인천서 전국 최초 ‘바다학교’ 개교…섬, 바다서 생태 교육

황남건 기자 2023. 6. 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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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부원중, 청천중,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1~3학년 학생 122명이 ‘바다학교’의 1번째 수업 장소인 대이작도로 떠나는 배 앞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남건기자

 

“인천의 섬에서 열린 ‘바다학교’에서 자연을 공부합니다.”

인천시교육청이 2일 전국 최초로 ‘바다학교’의 문을 열고 학생들을 섬과 바다로 초대했다. ‘바다학교’는 지역의 학생들이 섬과 바다를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천특화 교육 과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에서 바다학교의 1번째 수업인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를 개교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부원중학교, 청천중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1~3학년 학생 122명을 비롯해 도성훈 교육감, 신충식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국민의힘·서구4)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9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학생 122명은 대이작도로 떠나는 배 앞에 모여 첫 바다학교 수업에 참여했다. A군(부원중·14)은 “인천의 섬은 처음이 설렌다”며 “바닷가에 사는 동식물들을 보고 싶다”고 말하며 배에 올랐다.

학생들은 이날 대이작도를 누비며 바다 생물을 탐구하고, 해변에 있는 작은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줍는 정화 활동을 했다. 또 이들은 바닷가에 놓여 있는 폐현수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다.

2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오른쪽)과 심현보 바다학교장(왼)이 ‘바다학교’ 개교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남건기자 

바다학교는 오는 9월까지 승봉도, 덕적도, 장봉도에서 이어간다.

심현보 바다학교장은 “인천 학생들이 드넓은 바다를 지나며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바다학교는 대이작도 수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 지역의 섬들을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바다학교는 바다를 갖고 있는 인천의 지리적 강점을 살려 바다와 섬을 학생들의 교실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안전하고 체계적인 생태 전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바다학교 개교에 앞서 130여명의 교사와 해양교육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운영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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