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5실국 72과’ 조직개편…노조 “사전 협의 없는 일방 추진” 반발
광주광역시가 미래산업 육성·교육정책 전환·군 공항 이전 추진 등에 초점을 맞춰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공무원 노조는 광주시가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광주시는 “조직개편안 입법예고를 거쳐 광주시의회 정례회에 조례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본청 조직은 14실·국·본부, 73과에서 군공항이전본부가 신설되고 1과가 줄어 15실·국·본부, 72과로 변경된다. 군공항이전본부장(3급) 직위가 추가되면서 총정원은 1명 늘어 4197명이 된다.
광주시는 미래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을 주도하고자 인공지능산업국과 경제창업실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산업국은 인공지능산업실로 격상해 인공지능,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등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경제창업실은 창업기업 자금지원, 실증, 판로 개척 등 연계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상생 일자리 확산 기반을 마련하는 기능으로 조정해 경제창업국으로 바뀐다.
여성가족교육국에 있던 인재육성과는 교육정책관으로 확대된다. 광주·전남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군 공항 이전의 중요성을 고려해 군공항교통국에 있던 군공항이전과를 본부로 승격시킨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광주다움 통합돌봄’ 추진을 위해 복지정책과를 돌봄정책과로 명칭을 바꾸고 전담팀도 신설한다. 기획조정실에는 데이터정보화담당관, 여성가족국에는 외국인주민과, 경제창업국에는 농업동물정책과를 설치해 해당 분야 업무를 강화한다.
전국 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 광주시지부는 일방적 통보라고 발발하고 있다.
공무원 노조는 이날 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는 2021년 단체교섭을 통해 근무조건과 관련된 조직개편을 하는 경우 조합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합의했는데 시는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는 조직개편을 멈추고 노조와 조합원의 의견 수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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