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무원노조 "의견수렴 배제, 市일방 조직개편 중단"

노조, 2021년 단체교섭 '조직개편시 조합 의견 수렴' 합의 근거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지역 공무원 노동조합이 "의견 수렴이 먼저"라며 시의 조직개편 단행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광주시지부(공무원 노조)는 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시 깜깜이 조직개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개편안 추진을 멈추고 조합원 의견 수렴에 나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무원 노조는 "노조는 지난 2021년 광주시와의 단체교섭에서 조합원의 근무 조건과 관련된 조직개편시 조합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가 올해 7월 시행을 목표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는 소문을 듣고, 지난달 19일 시에 시정 요구 공문을 보내 '노조와 협의없이 개편을 일방 추진하는 것은 명백한 단체교섭 위반에 해당한다'고 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 조직 담당 부서는 공문 발송 10여 일 뒤 개편을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노조는 노조주관3개 본부 직원 간담회를 제안했으나 이튿날 수용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의 이러한 행태는 이번만이 아니다"며 "민선8기 시작과 함께 추진된 조직개편도 조합의 항의와 요구에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광주시는 입법예고를 거쳐 광주시의회 제 317회 1차 정례회에 조직개편안 관련 조례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편안은 광주시 군공항이전본부가 신설돼 기존 본청 14실·국·본부, 73과 체재에서 총 15실국 72과 체재로 바뀐다는 내용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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