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괴물’이 만든 또 하나의 기적, 5일만에 새 체인지업 장착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6. 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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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km 괴물' 문동주(20.한화)가 또 한 번 놀라운 습득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문동주는 불과 5일만에 새로운 체인지업을 손에 익히기 시작했다.

문동주가 5일 만에 새로운 체인지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에도 지난 등판에 이어 5일 만에 체인지업의 스피드를 떨어트리는 데 성공한 문동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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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km 괴물’ 문동주(20.한화)가 또 한 번 놀라운 습득력을 보여줬다.

문동주는 1일 한화 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이하 투구를 하며 벽에 부딪혔던 문동주다. 하지만 빠르게 탈출 버튼을 눌렀다. 최강의 광속구로 다시 돌아왔다.

문동주가 5일만에 새로운 체인지업 그립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눈에 띄는 것은 체인지업이었다. 불과 1.1%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지난 5월25일 KIA전서 문동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체인지업 그립을 바꿔 보라는 지시를 내렸다.

문동주의 체인지업은 최고 구속이 150km를 넘길 정도로 빠른 스피드가 눈에 띄는 구종이었다. 어지간한 투수의 패스트볼 구속 보다 빠른 구속이 형성됐다.

놀라운 일이기는 했지만 문동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최 감독의 판단이었다.

150km까지 나오는 것은 좋지만 볼 끝의 움직임이 거의 없다 보니 타자들이 패스트볼 타이밍에 스윙이 나오다 체인지업이 걸려서 크게 맞아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속도는 더 떨어트리고 볼 끝의 움직임은 크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문동주는 불과 5일만에 새로운 체인지업을 손에 익히기 시작했다.

평균 구속이 147km를 넘던 체인지업 구속이 138km대까지 떨어졌다. 문동주가 5일 만에 새로운 체인지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구사율이 1.1%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완전한 자신감을 갖지는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점차 손에 잘 익기 시작한다면 구사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발전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좋아지는 과정에 있다 해도 그가 새로운 체인지업을 5일만에 원하는 속도로 만들어 냈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문동주는 체인지업을 고등학교 때는 던지지 않았다. 프로에 들어와서 익힌 구종이다.

당시에도 최원호 2군 감독이 그립을 가르쳐 준 뒤 사흘 만에 실전에서 쓸 수 있을 정도의 구위를 보여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이번에도 지난 등판에 이어 5일 만에 체인지업의 스피드를 떨어트리는 데 성공한 문동주다. 앞으로 얼마나 더 빠르게 발전할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만큼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는 투수가 문동주라 할 수 있다.

문동주는 이번에도 작은 기적을 하나 썼다. 새 그립을 5일만의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변화구 하나 장착하기 위해 몇 년간을 투자하는 투수들도 수두룩하다. 문동주의 타고난 재능이 얼마나 빼어난 것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새 그립으로 새롭게 잡게 된 문동주의 체인지업. 세상을 놀라게 할 정도의 스피드는 이제 보지 못하게 됐지만 그보다 놀라운 습득력으로 빠르게 자신의 무기로 만들어가고 있다.

문동주는 앞으로 얼마나 뻗어나갈 수 있을까. 감히 예측되지 않을 정도로 빠른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문동주의 야구는 이제 다시 시작됐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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