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들녘에 ‘초대형 씨름판’…김홍도 ‘씨름’ 논그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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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가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씨름'이 충북 괴산 들녘에 등장한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는 2일 "올해 이색벼 논그림 주제는 김홍도의 '씨름'이다. 선생은 괴산 연풍현감을 지낸 인연이 있고, 괴산군에 여자 씨름단도 있다"며 "씨름 기술처럼 괴산이 역동적으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기원을 담았다"고 밝혔다.
최병열 전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지난 2008년 처음 괴산 들녘에 이색벼 논그림을 재현했으며, 특허 출원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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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가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씨름’이 충북 괴산 들녘에 등장한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는 2일 “올해 이색벼 논그림 주제는 김홍도의 ‘씨름’이다. 선생은 괴산 연풍현감을 지낸 인연이 있고, 괴산군에 여자 씨름단도 있다”며 “씨름 기술처럼 괴산이 역동적으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기원을 담았다”고 밝혔다.
괴산 청년농업인단체, 4에이치(H)연합회원 등 30여명은 괴산군 문광면 논 5481㎡에 초대형 논그림을 구현하려고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손 모내기를 했다. 벼가 여무는 오는 7월말부터 역동적인 씨름 논그림을 볼 수 있다.
이색벼 논그림은 초록색 벼를 심은 논을 도화지 삼아 누런색 황도, 붉은색 적도, 자주색 자도 등 이색벼를 적절히 섞어 다양한 상징물, 글씨 등을 선보이는 것인데 괴산군이 원조다. 최병열 전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지난 2008년 처음 괴산 들녘에 이색벼 논그림을 재현했으며, 특허 출원까지 했다. 이후 괴산군 푸른들 작목반에 이색벼 논그림 기술과 ‘이색벼 특허 통상 실시권’을 넘겼으며, 이들은 경기 여주, 경북 상주, 경남 남해 등 전국 곳곳의 들녘에 논그림을 제작해 가욋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괴산은 이색벼 논그림으로 관광객을 모으는가 하면 지역을 홍보하는 데 이용했다.
괴산은 2008년 상모놀이, 2009년 농악, 2010년 널뛰기 등 해마다 이색벼 논그림을 선보인다. 지난해는 2022괴산 유기농엑스포 홍보 상징물과 ‘국민 덕분에 코로나 극복’이라 문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재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이색벼 논그림이 모습을 드러내면 관광객이 몰려온다. 지역을 알리는 광고 매체로 홍보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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