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가족만 할 수 있는 연출…"폭력은 대물림 되는 거야!"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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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심슨가족이다!" 그래, 아는 얼굴은 어쨌든 반가운 법.
하지만 만약 그 아는 얼굴이 어떤 충격을 가해온다면 강도는 더 세게 마련이다.
바로 이 장면이 그 상황이 아닐까.
작가는 화가라기보단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해왔는데, 통통 튀는 유머감각으로 무겁고 심각한 사회문제를 밝고 경쾌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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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으로 풀어낸 각종 사회문제
무겁고 심각한 메시지, 밝고 경쾌하게 전달
같은 사각틀 그림이어도 더 자유롭고 강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야, 심슨가족이다!” 그래, 아는 얼굴은 어쨌든 반가운 법. 하지만 만약 그 아는 얼굴이 어떤 충격을 가해온다면 강도는 더 세게 마련이다. 바로 이 장면이 그 상황이 아닐까.
익살과 유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심슨가족. 미국 사회를 은근히, 아니 대놓고 비꼬는 데다 ‘사이코 막장 드라마’ 같은 이들 가족의 행태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건 너무 적나라하지 않은가. 할아버지는 아버지의 목을, 아버지는 아들의 목을 조르고 있으니. 딱히 대상이 마땅치 않은 아들은 강아지 목이라도 비틀고. 맞다. 이건 어디까지나 풍자고 비유일 뿐이다. 작가 순이지가 가장 적당한 인물로 가장 만만치 않은 문제를 건드린 거다.
작품 ‘폭력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가’(2021)는 ‘폭력은 대물림 된다’는 메시지의 일러스트레이션 버전이다. 작가는 화가라기보단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해왔는데, 통통 튀는 유머감각으로 무겁고 심각한 사회문제를 밝고 경쾌하게 그려낸다. 덕분에 같은 사각틀일지라도 한결 자유롭고 또 강렬하다. 결론은 늘 활동명 ‘순이지’(Soon Easy)가 대신한다. ‘곧 편안해진다’란 뜻이다.
3일까지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325길 도잉아트서 신선우·전다화·장승근과 여는 4인 기획전 ‘블랙코미디’에서 볼 수 있다. 대도시 배경으로 피식 웃음 뒤에 묻어나는 씁쓸함을 포착한 작가들의 작품을 걸었다.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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