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에 재반박..첸백시 vs SM vs MC몽, 전속계약 해지 통보 파장ing [종합]

정유나 2023. 6. 2. 12: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그룹 엑소의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이 SM엔테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를 두고 첸백시와 SM, 그리고 외부 세력으로 지목된 가수 MC몽 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들은 추가입장을 연이어 발표하며 서로의 주장에 재반박하고 있어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일 첸백시 측과 MC몽 측은 SM의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MC몽의 법률대리인 로펌 고우 측은 2일 "더 이상 잘못된 보도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MC몽은 SM과 첸백시 사이에 분쟁을 야기할 만한 어떠한 인위적 개입도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하는 바다. MC몽은 더더구나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사내이사가 아닌 만큼 관련 루머들은 명백히 사실과 거리가 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백현, 시우민, 첸의 뒤에 MC몽이 사내이사로 있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있고, MC몽이 첸백시와 SM 간의 분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MC몽은 음악계 선후배로서 백현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이며,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하여 해당 아티스트를 영입하려는 어떠한 행동도 한 바 없다. 평범한 교류의 일환으로 만난 자리에서 회사 문제로 힘겨워하는 후배를 위로했을 뿐 SM이 언급한 바와 같이 어떤 불법행위의 유인 등은 없었고 그럴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은 점을 밝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M은 제3라라는 불분명한 언급으로 MC몽 측이 더 이상의 피해와 오해를 받지 아니하도록 더 이상 제3자라는 불분명한 언급을 자제하여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후 발생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관해 법률대리인을 통한 신속한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다. 부디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첸백시 측도 2차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SM 측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세 멤버 측은 SM의 외부세력 개입 주장에 대해 "아티스트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본질을 회피하고, 나아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허위사실에 불과하다. 제3의 외부 세력을 운운하는 SM의 공식 자료를 접한 아티스트들의 심경은 매우 참담하다. 정산자료 요구 등 본인들의 권리를 찾겠다는 결심은 저희 아티스트들이 오랜 고민과 고뇌를 거듭한 끝에 스스로 한 것이지 어떤 세력이 개입하여 한 것이 결단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SM은 저희 아티스트들에게 이중계약을 체결하거나 시도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시는데, 백현, 첸, 시우민 3인은 현재 SM과 체결된 기존 전속계약 이외에 어떠한 다른 전속계약도 체결하거나 시도한 바가 없다. 허위의 주장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산자료 제공 사안에 대해 "SM은 정산자료도 외부의 세력에게 제공될 우려가 있어서 '제공'을 하지 않고 '열람'만 허락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아티스트들이 정산자료를 받아 당 법률대리인은 물론 주위의 회계사 기타 누구의 조언을 받더라도 그것은 아티스트들이 정당한 권리행사이다. 일관되게 정산자료의 제공을 요청하여 왔으나, 이에 대해 SM이 끝내 거부하여 전속계약 해지에 이른 것이 사건의 본질이자 실체이다"라고 강조하며 "전속계약서상 정산자료는 '제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열람'으로 의무 이행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 SM 주장의 대전제는, 정산자료를 '열람'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SM의 의무이행은 다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속계약서상 정산자료는 '제공'하는 것으로 약정되어 있다. 따라서 단순히 보여 주는 행위인 '열람'으로 의무이행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전속계약 기간 문제에 대해서는 "SM은 12년 내지 13년의 전속계약 체결기간도 모자라, 아티스트들에게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하여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려고 한다"며 "앨범의 발표 수량을 다 채울 때까지, 그것도 상한선도 없이, 계약 기간이 자동 연장된다는 조항은 명백히 노예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향후 엑소의 활동에 관해 "SM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하더라도, 다른 엑소 멤버들과 함께 엑소 활동을 성실하게 계속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전속계약 해지 전에 SM과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도, 백현, 첸, 시우민이 SM을 떠나더라도 엑소 활동은 함께 하는 협상안을, 아티스트 측에서 선제적으로 제시한 바가 있다"며 "아티스트들은 SM과의 법률적인 관계를 풀어 나가는 문제와는 별개로, 팬들께서 오랜 기간 동안 엑소에 대해 보내 주시는 큰 사랑과 성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첸백시 측은 전날 소속사 SM을 상대로 부당한 계약 기간과 불투명한 수익 정산을 문제 삼아 전속계약 해지를 전격 통보했다.

그러나 이에 SM은 유효하게 재계약이 체결됐고 정산이 문제 된 적이 없었으며, 언제든지 정산의 근거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멤버들에게 접근해 불법적인 계약을 제안한 제3자의 외부 세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SM은 "아티스트의 미래와 정당한 법적 권리 같은 본질적인 내용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돈이라는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빅플래닛메이드에 내용증명을 보내 이들을 외부 세력으로 사실상 지목했다. 이에 빅플래닛메이드 측은 "보도에 언급된 아티스트를 만난 적 없고 그 어떠한 전속 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 없다"고 반박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