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떨어지자 부동산으로…가계 대출 1년 반 만에 늘었다

조문희 기자 2023. 6. 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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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년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의 '3연속 금리 동결'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상승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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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지난달 가계대출 677조6122억원
주담대도 4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5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년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년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의 '3연속 금리 동결'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677조4691억원)보다 1431억원 늘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상승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9조6762억원으로 전월(508조9827억원)보다 6935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잔액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전월 대비 9222억원 줄어든 123조9570억원으로 집계됐다.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주담대 신규 대출이 반등한 것은 시중 은행 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리 상단이 8%대였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온 상태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5월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동결하면서, 일각에선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부동산 매수 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5째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매수 심리 지표인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3.1로 전주 80.8보다 올랐다.

한편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7개월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109조6731억원으로 전월(109조9314억원)과 비교해 2583억원 줄었다.

기업대출은 지난달 726조9887억원으로 전월(720조778억원)보다 6조9109억원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 대출이 3조2359억원, 대기업 대출이 3조6749억원 늘었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1895조5696억원으로, 전월(1878조8819억원) 대비 16조6877억원이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817조5915억원으로, 전월(805조7827억원) 대비 11조8088억원 늘었고, 정기적금 잔액은 39조420억원으로 전월(37조9878억원)보다 1조542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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