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몸살 미 서부… “집 지으려면 물공급 100년 계획 제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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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에 몸살을 앓는 미국 서부가 물 공급량 축소에 이어 기승인된 주택 건설을 제한하고 나섰다.
1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케이티 홉스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는 이날 "향후 100년 동안 지하수 수요의 약 4%인 약 490만 에이커 피트의 물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하수에 의존해온 기존 주택 건설에 대해 새로운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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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중심인 애리조나 성장 막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에 몸살을 앓는 미국 서부가 물 공급량 축소에 이어 기승인된 주택 건설을 제한하고 나섰다. 앞으로 애리조나주에서 주택을 건설하려면 100년간 사용 가능한 지하수량을 입증해야 하는 만큼, 사실상 주택 신축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1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케이티 홉스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는 이날 “향후 100년 동안 지하수 수요의 약 4%인 약 490만 에이커 피트의 물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하수에 의존해온 기존 주택 건설에 대해 새로운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애리조나에서 건설 사업을 하려면 1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물이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이는 지하수에 의존하는 오지 지역 같은 경우, 신규 주택 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설업자들이 100년간의 물 공급 계획을 입증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 5대 도시이자 개발 중심지인 애리조나의 성장이 막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애리조나주 피닉스시는 기존 주 정부가 승인한 주택 건설도 거부하기로 했다. 테리 고다드 전 피닉스시장은 이날 “당신은 빌린 물로 살고 있다”며 “물이 어디서 오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 건물을 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500만 명이 거주하는 애리조나주는 인구 유입이 활발하고,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들이 연달아 들어오며 호황을 맞았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국 서부 지역에 가뭄에 따른 물 부족현상이 나타나자 미 연방정부가 콜로라도강 물 사용량을 제한하는 등 수자원 할당 문제가 발생하며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지난달 22일 콜로라도강 유역의 미 서부 3개 주(애리조나·캘리포니아·네바다)는 콜로라도강 물 사용량을 향후 3년간 13% 절약하기로 합의하며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가뭄 현상이 지속 발생하고 있어 물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선영·황혜진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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