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애덤 스미스·예술가의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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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1723~1790)만큼 자주 거명되는 정치 경제학자도 드물다.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는 스미스의 주저 '국부론'을 인생 최고의 책으로 꼽았고, 빌 게이츠는 또 다른 책 '도덕감정론'을 인생 책으로 거론했다.
책은 현대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애덤 스미스를 조명한 평전이다.
책은 경제학의 성서 '국부론'과 도덕과 법, 경제의 연결을 시도한 '도덕감정론'이라는 두 가지 주저를 통해 다양한 스미스의 모습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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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애덤 스미스 = 니콜라스 필립슨 지음. 배지혜 옮김
애덤 스미스(1723~1790)만큼 자주 거명되는 정치 경제학자도 드물다.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는 스미스의 주저 '국부론'을 인생 최고의 책으로 꼽았고, 빌 게이츠는 또 다른 책 '도덕감정론'을 인생 책으로 거론했다. 투자계의 현인 워런 버핏도 투자 철학의 기저에 스미스가 있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책은 현대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애덤 스미스를 조명한 평전이다. 에든버러대 명예 연구원이자 작가인 저자는 그간 감춰졌던 스미스의 삶을 꼼꼼하게 따라간다. 스미스는 국부론을 통해 자유무역의 이점, 분업의 경제적 효과, 큰 정부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그는 현대 경제학의 토대를 구축한 인물이지만, 시장 제일주의자는 아니었다. 그 누구보다 인간의 도덕적 가치에 주목한 인물이었다. 자신의 묘비 비석에 '국부론'의 저자가 아닌 '도덕감정론'의 저자라고만 남겨지길 바랄 정도로 도덕성을 강조한 학자였다.
책은 경제학의 성서 '국부론'과 도덕과 법, 경제의 연결을 시도한 '도덕감정론'이라는 두 가지 주저를 통해 다양한 스미스의 모습을 조명한다.
"이 책은 강인하고 야심 찬 젊은 철학자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가 자신을 형성한 지적 세계를 어떻게 만났는지에 관한 이야기다…폭넓은 지식과 비상한 기억력, 체계적인 논거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근대 세계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다루기 쉬운 글로 옮겼던 철학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이 지적 전기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경제신문. 480쪽.
▲ 예술가의 해법 = 에이미 E. 허먼 지음. 문희경 옮김.
1816년 7월 17일 프랑스 구축함 메두사호가 좌초했다. 하필이면 경험 부족한 중년 관료가 배의 선장이었다. 공황에 빠진 그는 모든 걸 버리고 재빨리 구명보트에 탔다. 보트에는 그를 비롯해 상류층만 탑승했다. 하급 선원은 구명보트에 줄을 연결한 뗏목에 탔다. 그러나 물결이 거세져 큰 파도가 몰아치자 선장은 재빨리 줄을 자르라고 명했다. 돛도 없는 뗏목에 선장은 와인 한 병과 비스킷 한 통만 던져주고 도주했다. 뗏목에 탔던 이들은 13일간의 표류 끝에 구조됐다. 발견됐을 당시 상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 탑승자들은 모자와 벨트에 이어 인육까지 먹었다.
화가 테오도르 제리코는 이 상황을 '메두사호의 뗏목'이라는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 절박한 모습은 아직도 여러 관람객에게 영감을 준다. 어떤 이에게는 "지난주에 발생한 재난이나 당장 오늘이나 내일 일어날지 모를 재난"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예술은 이처럼 현실을 드러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빈부격차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문제를 보여주고 여러 사람에게 해결책을 생각하게 하는 것. 고대부터 존재했던 예술의 주요 기능이었다.
미술사가이자 변호사인 저자는 예술가가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세계관, 관객에게 해석되는 과정을 주목한다. 그는 우리가 날마다 부딪히는 문제의 해법을 찾는 데 예술 작품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술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 자신의 뿌리 깊은 진실을 드러내 주기 때문이다."
청림출판. 38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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