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인도 야당 대표 간디, 모디 직격…"대중 정책 용납 불가"

정윤미 기자 2023. 6. 2. 1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라훌 간디 인도 야당 국민회의당(INC) 대표가 이달 말 방미를 앞두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대(對) 중국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모디 총리가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군사 및 민간 기반시설 강화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음에도 중국과의 분쟁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고 비판한 것.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영토 점령, 절대 용납 못해…총리, 그렇게 생각 안해"
미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서 총리 정조준 비판
25일(현지시간) 인도 야당 국민회의당(INC)의 지도자 라훌 간디가 INC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라훌 간디 인도 야당 국민회의당(INC) 대표가 이달 말 방미를 앞두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대(對) 중국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간디 대표는 이날 미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NPC) 연설에서 "사실은 중국이 우리 영토를 점령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인정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근데) 총리는 그렇지 않다고 믿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가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군사 및 민간 기반시설 강화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음에도 중국과의 분쟁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고 비판한 것.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전쟁 이래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3200㎞ 길이의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대치 중이다. 2020년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발생한 '판공호(湖) 난투극'과 '갈완 계곡의 몽둥이 충돌' 등으로 양국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특히 중국은 티베트 남부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인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약 9만㎦ 규모의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타왕 지역을 '짱난'(남티베트)이라고 주장해 왔다. 올초 이 지역 11곳 지명을 '중국식'으로 변경을 시도해 또다시 인도와 대립했다.

간디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모디 총리와 그가 속한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을 지속했다.

그는 바라티야자나타당(BJP·인도인민당)이 종교적 양극화 부추긴다며 "그들(여당)은 사회에서 어느 정도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사회를 양극화하며 포괄적이지 않다. 모든 사람을 포용하지 않고 사회를 분열시킨다"고 말했다.

2014년 모디 총리가 집권한 이래 전 세계 언론자유도 순위에서 인도가 140위에서 올해 161위로 하락한 데 대해 인도인민당이 사회 제도와 언론을 포획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 초청을 받고 오는 21~24일 미국을 방문한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