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이준석 "윤핵관 장난치면 능동적 대처"…박수현 "김남국, 정치생명 끝"

2023. 6. 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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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與 강북 열세인데 윤핵관은 서울지역 몰라
- 노원 출마할 것, 공천 장난에는 능동적 대처
- 이재명, 김남국 꼬리 자르기에 리더십 위기
- 김남국, 없는 척 안 해…입법로비설, 글쎄?
- 與 '5인회' 실체 없어…다른 명단 공개할 것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충청의 아들 호소인' 尹, 대선 약속 안 지켜
- 김남국 어쩌나…민주당, 도덕성·민주성에 발목
- 당내 문제 · 민생 문제에 무능? 이재명 딜레마
- 김남국 정치적 판단 끝나, 생명 잃었다
- 尹정부 경제지표 곤두박질, 국정 중심돼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6월 2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태현 :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으로 여의도 정치권을 바라보고 있는 한때는 내부자, 지금은 외부자인 두 분을 오늘 특별히 모셨습니다. 여야 순서대로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그리고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양 패널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박수현 수석께서는 처음 출연하시는 거고요.
 
▶박수현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는 오랜만입니다.
 
▶이준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잘 지내고 있습니까?
 
▶이준석 :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이것은 사실은 예전에 이준석 전 대표가 당대표 당선되고 당선 수락연설 할 때 썼던 말인데요.
 
▶이준석 : 그렇지요. 그때 이미 예견했습니다. 윤핵관들이 난동을 부릴 것이라는 것을.
 
▷김태현 : 시작부터 오늘 셉니다.
 
▶이준석 : 이걸 세게 느낀다는 것은 뭐에 두려움을 느끼시는 겁니까?
 
▷김태현 : 저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실제로 그게 현실화됐어요? 본인이 느꼈던 두려움이?
 
▶이준석 : 사실 그때부터 그 사람들 눈빛이 안 좋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래서 불안한 눈빛이라고 함은 그들이 어쨌든 현상유지를 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거부해야겠다라는 그런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건 얘기해 볼 건데요. 오늘 저희가 잡은 주제가 불안한 눈빛으로 여의도를 바라보고 있는 여야의 두 사람을 모아서 얘기를 한다 뭐 특집대담 이런 거거든요.
 
▶이준석 : 참 제가 이상한 대접인 게 그때 당대표 당선되는 날, 2021년 6월 11일에 이 노래를 배경으로 많은 자료 움짤이 만들어졌는데요.
 
▷김태현 : 잠깐 노래 들어볼까요?
 
(음악 재생)
 
▶이준석 : 이 노래가 많이 합성된 장면이 뭐냐 하면 이때 제 당선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한 중진의원이 저한테 와서 허그를 하는 그런 영상이었습니다. 정진석.
 
▷김태현 : 그 후로 한 1년 있다가 강한 충돌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 공교롭게도 박수현 수석님과 또 자웅을 겨뤄야 될 그런 대상이기 때문에.
 
▶박수현 :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이준석 전 대표님 말씀 듣고 제가 하루에도 몇 십 번씩 생각을 하고 부딪치는 정진석 의원의 이야기를 듣고 여기 와서까지 깜짝 놀랐네요.
 
▷김태현 : 일단 그러면 우리 두 분이 불안한 눈빛으로 여의도 어디를 쳐다보고 있는지 물어보지요. 우리 이준석 전 대표의 불안한 눈빛은 어디를 보고 있습니까?
 
▶이준석 : 선거 치르면 서울에서는 강북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김태현 : 서울에서는요.
 
▶이준석 : 네. 강남권에서 소위 동남권이라고 하지요.
 
▷김태현 : 국민의힘 기준으로 하면 서초, 강남, 송파.
 
▶이준석 : 서초, 강남, 송파, 그리고 강남이 되고 싶어 하는 동작과 강동. 여기까지가 약간 우세 지역구라고 볼 수 있는 곳이고, 비교 우세 지역구라고 볼 수 있는 곳이고요. 이제 서남권, 금관구라고 하지요. 그리고 동북권 노도강이라고 하지요. 이쪽은 최열세 지역구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이 지역의 선거를 알거나 이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없어진 지 오래됐습니다. 옛날에는 서울 동북지역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동대문을 3선 의원이,
 
▷김태현 : 국민의힘 기준으로?
 
▶이준석 : 그렇지요. 사실상 대장 역할을 하면서 선거를 이끌었던 적이 있고요. 서남권 같은 경우에는 금관구는 몰라도 양천 정도는 그래도 핵이 되는 사람이 있어서요.
 
▷김태현 : 김용태 전 의원이 있었고.
 
▶이준석 : 그렇지요. 원희룡, 김용태, 김성태 이렇게 이끌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요즘은 그분들 다 낙선하고 그냥 사라져서 지역마다 대표성을 가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민원처리도 안 된 지 10년이 넘습니다, 동네에서.
 
▷김태현 : 그래서 축이 되는 사람이 없어졌다?
 
▶이준석 : 그래서 이걸 뭐로 보면 되냐 하면요. 지난번에 오세훈 시장이 작년 지방선거에서 전 구(區), 그리고 400개 동에서 5개 동 빼놓고 다 이겼거든요. 그런데 구청장은 국민의힘이 8개 내줬습니다.
 
▷김태현 : 졌지요, 성동도 졌고요.
 
▶이준석 : 17 대 8이었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강북지역에서 내준 것이고요. 그 8개 지역에 내준 대로 아마 열세 지역구로 보면 된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축이 되는 정치인 할 때 서울 동북지역의 노도강, 노도강이 노원 도봉 강북이잖아요. 본인 지역구잖아요, 노원.
 
▶이준석 : 그렇지요.
 
▷김태현 : 내가 거기를 가야 된다 뭐 이런. 내가 내년 총선에 다시 노원에 가서 축이 되겠다라는, 나 아니면 안 된다 약간 이렇게 들리기도 하는데요.
 
▶이준석 : 그러니까 어차피 저는 노원이 고향이라고 다 알려진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출마한다면 그 지역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이고요. 실제로 준비도 많이 하고요. 그런데 이런 말씀드리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그런 정도의 어쨌든 총 의석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적 목표가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예전에 박근혜 정부 말기에 20대 총선 때 보면 다 져도 좋으니까 유승민을 죽여라 뭐 이런 것 했잖아요.
 
▷김태현 : 예전 2016년에?
 
▶이준석 : 네. 지금 윤핵관들 정신상태를 보면 제 생각에는 상당히 지금 누가 들어가고 말고 이런 미시적인 관점에서 자기 분풀이 하고 이러려는 목적이 강하지. 이분들이 전부 다 영남이나 강원 선거만 치러 오신 분들이 서울지역에서 이기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 알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박 전 수석께 제가 질문드릴게요. 지금 보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고 여당은 분위기가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박수영 여의도연구원 원장이 “내년 총선 승리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뭐 이런 얘기까지 하는 상황인데요. 어떻습니까? 정치적 기반이 충청이시잖아요.
 
▶박수현 : 네.
 
▷김태현 : 충청이 항상 우리나라 대한민국 모든 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평가들이 있으니까요. 충청도 지역민심은 어때요?
 
▶박수현 : 선거 때마다 좀 유감스러운데요. 충청의 민심이 전국 선거를 좌우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면서도 충청 민심을 절대 알 수가 없다, 무슨 출구조사까지도 안 맞는다 뭐 이렇게 하는데요. 이것은 충청인들이 마치 어떤 마음속에 갖고 있는 생각과 말로 표현하는 어떤 이중성이 있다는 식으로 자꾸 어떤 그런 폄훼가 되는 것 같아요. 굉장히 기분이 안 좋습니다. 그런데 충청의 ‘충’ 자는 한문으로 보면 ‘가운데 중’에 ‘마음 심’ 아닙니까?
 
▷김태현 : 맞아요.
 
▶박수현 : 마음의 중심을 잡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한 일들을 충청인들이 해 왔고 또 하고 있다. 그래서 누구나 선거 때 되면 충청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번 대선에 나오면서 사실은 제 고향인 공주가 고향이다 이러면서 ‘충청의 아들’ 이렇게 스스로 자처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태생이지요. 그러면서 부친이 공주에 태어났다 이런 연을 가지고 충청의 아들 이렇게 하면서 충청표를 호소했지요. 그래서 저는 우리 이준석 대표께서 하신 말씀 중에 굉장히 좋은 말씀을 하신 호소인, 윤핵관 호소인 있잖아요. 그래서 그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을 충청의 아들이라고 하는 그런 표현을 썼던 사람들이 ‘충청의 아들 호소인’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은데요.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희정 전 지사가 물러난 이후에 충청 대망론에 대한 공백과 허탈감이 있을 때,
 
▷김태현 : 민주당 기준으로요?
 
▶박수현 : 그렇지요. 윤석열 후보를 와서 보면 무슨 충청의 대망 이런 것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조금이라도 그런 것들을 상쇄할 수 있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데 대통령 되고 나서 약속한 것을 하나도 안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서산공항 이것이 예타 심사대상에서 탈락하면서 충청의 민심이 지금 부글부글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준석 : 박수영 의원이 총선 승리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는 것은 수도권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텐데.
 
▷김태현 : 총선 이기려면 수도권 이겨야 되니까요.
 
▶이준석 : 본인부터가 수도권 도망병 출신이에요.
 
▷김태현 : 아, 그래요?
 
▶이준석 : 원래 경기도 부지사이고 이랬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그랬지요.
 
▶이준석 : 경기도에서 나오기가 뭐, 그때는 남경필계라고 알려지고 이러다가 결국 가서 윤핵관 호소인 비슷하게 하는 건데요. 수도권에서 본인이 도저히 못할 것 같으니까 이제 부산 갔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데 뭐 대단한 전략이 있겠습니까. 저는 이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아, 그래요?
 
▶박수현 : 그리고 여론조사 나올 때마다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 유지할 때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수현 : 그런데 뭐 어쨌든 이것이 오래갈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러나 조금 올라가니까 이제 총선승리 자신이 있다. 일희일비하겠다 때와 지금은 굉장히 다른 표현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나오면 이거 진짜 꼭 물어보고 싶었어요. 내년에 노원 나옵니까?
 
▶이준석 : 저는 나가는 게 기본계획이고요. 그리고 저는 그것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윤핵관들이 이거 갖고 장난치려고 하면.
 
▷김태현 : 어떻게 장난쳐요?
 
▶이준석 : 아니, 예를 들어서 뭐 공천 가지고 무슨 주느니 마느니 하고.
 
▷김태현 : 징계가 공천 심사 바로 직전에 끝나니까?
 
▶이준석 : 그거랑은 아무 상관없어요.
 
▷김태현 : 아, 그래요?
 
▶이준석 : 사실 홍준표 대표는 징계받고도 대선후보였는데요. 아무 상관없고요. 그것보다는 아마 정치적으로 장난을 칠 가능성이 있고, 그런데 그거에 휘둘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 유승민 의원이 그랬던 것처럼 막판에 가서 끌려다니고 무슨 망신 주기 하고 이렇게 했던 것과는 다르게 저는 능동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만약에 선거 막판까지,
 
▶이준석 : 막판도 아닙니다.
 
▷김태현 : 공천 심사과정에서,
 
▶이준석 : 공천 심사과정도 아닙니다. 그전 단계에서 저는 언제나 능동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김태현 :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얘기는 본인에 대해서 공천을 주지 않고 이준석 전 대표 표현으로,
 
▶이준석 : 아니, 공천이나 이런 것뿐만 아니라 오늘부터 선거날까지 모든 행보에 있어서 능동적인 판단해야 될 타이밍이 있으면 다 판단하겠습니다.
 
▷김태현 : 능동적으로, 그러면 무소속 출마도 강행할 수 있다 이런 거예요?
 
▶이준석 : 모든 것을 포함해서 능동적으로 판단하겠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왜 그렇게 지금 순천에 가 있는 거예요?
 
▶이준석 : 제가 경상도에 가서 쉬고 있으면 거기 출마하려고 한다고 사람들이 얘기할 것 같아서요.
 
▷김태현 : 제일 출마 안 할 것 같은 곳이 순천이어서?
 
▶이준석 : 하람이도 있는데 제가 거기 출마하겠습니까?
 
▷김태현 : 그렇기는 하겠지요, 천하람 위원장도 있는데요.
 
▶박수현 : 아니,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다음 총선에서 아마 굉장히 여러 가지 대척지점, 상징적 대척지점이 나올 텐데 그중에 공천을 어디에 누구를 하고 안 하느냐 이 문제가 굉장히 판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고 보는데요. 그중에 하나는 우리 이준석 전 대표님에 대한 공천의 문제가 아마 정국의 뇌관일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속 좁게 우리 이준석 전 대표 쳐내듯이 그렇게 공천에서도 장난을 하려고 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아주 호재이지요.
 
▶이준석 : 그런데 이자들은 무슨 상상을 하든 그 이상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요.
 
▶박수현 : 그렇습니까?
 
▶이준석 : 그러니까 상상력의 한계를 벗어난 사람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박수현 : 알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우리 박 전 수석이 민주당을 바라보는 불안한 눈빛은 뭔가.
 
▶박수현 : 이준석 전 대표가 말씀하신 그쪽의 강북 문제처럼 구체적이지 못해서 미안하기는 한데요. 저는 지금 민주당이 본질적 위기에 있는 것이 바로 민주당이 주장했던 도덕성과 민주성이라고 하는 두 가지가 지금 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김태현 : 그게 민주당 계열이 그래도 보수정당 계열보다 우리가 이건 낫다라고 꼭 항상 내세운 게 도덕성하고 민주성이잖아요.
 
▶박수현 : 항상 주장했지요. 그렇습니다. 그것이 진보의 자부심이기도 하고 또 진보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니까요.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시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김태현 : 네.
 
▶박수현 : 그런데 우선 도덕성의 문제는 전당대회 돈봉투 문제, 그다음에 김남국 문제 이런 것들이 실제로 사법적인 결과 영역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국민의 정서적인 영역에 반하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니에요. 그리고 그것이 바로 드러나게 된 것이 검찰의 수사권 남용이라든가 기획 의도라든가 이런 것들 아무리 있을 수 있다고 쳐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재 그런 도덕성 측면에서 코너에 몰려 있다는 것이 중요하고요.
 
▷김태현 : 네.
 
▶박수현 : 그다음에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민주성은 우리 발목을 오히려 잡고 있는 것 같은데요. 뭐냐 하면 아니, 어떤 유죄가 확정되거나 이런 단계도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막 쳐낼 수 있냐라고 하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당위론이 있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네.
 
▶박수현 : 예를 들어 김남국 의원 제명 얘기 나오던데 국회의원 제명해 놓고 나중에 사법적 판단을 받아서 어떤 무죄 나오거나 그러면 김남국 의원을 어떻게 처리할 건데요? 이런 어떤 민주적 절차에 대한 것들을 하다 보니 왜 빨리 국민적 눈높이에 맞게 처리하지 못하느냐. 지도부의 리더십에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면서 오히려 그런 민주성이 현재 발목을 잡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도덕성과 민주성을 강조한 민주당이 오히려 이 두 가지 측면 때문에 현재는 코너에 몰려 있는 상황으로 불안한 눈빛으로 보인다 어떤 뜻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김남국 의원 문제로 자연스럽게 얘기가 넘어갈 수밖에 것 같은데요. 당에서 어떻게 처리해야 된다고 보세요? 민주당에서 탈당하기는 했지만요.
 
▶박수현 : 그런데 민주당이 어쨌든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것 아닙니까? 제소할 때는, 윤리특위에서 결론이 날 때는 징계는 네 가지라는 것 아니에요. 공개석상에서의 경고, 공개석상에서 사과, 30일 출석 정지, 제명인데 지금 국민적 눈높이를 어쩌고저쩌고 얘기하는 것에 의하면 제명밖에 더 있겠어요? 그런데 과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민주당 내부에서 윤리위에 제소했을 때는 그런 것까지 각오했을 것인데, 그러나 실제로 사법적 영역으로 들어가서 보면 이것이 유죄가 된다는 확신이 있나요? 그러기 때문에 그것이 역시 우물쭈물하게는 민주당의 딜레마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당내에서 그런 곤란한 경우가 생기는 것보다는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판단이 끝난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인이 정치적 판단 끝났다고 하면 생명을 잃은 것 아닙니까. 그러기 때문에 그런 당을 위해서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 하는 목소리들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는 지금 민주당 상황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준석 : 이재명 대표의 지금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김태현 : 돌파구가?
 
▶이준석 :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예전에 성남시장이랑 기초단체장에서 대선후보까지 올라올 때의 과정을 보면 저분이 도덕성에 의한 평가를 받은 분이라기보다는 능력은 있는 것 같다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거든요.
 
▷김태현 : 뭐 그런 측면이 있었지요.
 
▶이준석 :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그 자원을 많이 소모했어요. 그러니까 대선을 치르다 보면 여러 가지 말도 하게 되고 정책적인 면도 얘기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뜻하지 않게 말실수도 많이 하게 되고. 예를 들어서 저는 젊은 세대에게는 이재명 대표가 토론과정에서 두서없이 나온 말이지만 뭐 우리가 기축통화국이 된다 이런 발언, 아니면 지방선거 과정에서 곧 수직이착륙기의 시대가 온다 뭐 이런 것. 그러니까 말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젊은 세대가 받아들이는 시대는 지났거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런데 그 시점에서 소모가 된 게 많기 때문에 이걸 다시 능력 있는 사람 이미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뭔가 소강기가 필요할 것 같은데 대표직을 어려운 시기에 맡고 있다 보니까 오히려 소모가 심해지는 경향성이 있거든요. 특히 이런 판단 같은 경우에도 이재명 대표같이 자치단체장 경험으로 올라온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든 판단들일 겁니다. 의회 경험이 많았던 사람들이 하시는 판단과, 단체장 경험이 사장 경험이거든요.
 
▷김태현 : 조금 다를 수는 있겠지요.
 
▶이준석 : 다른 것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여기서 지금 치명적인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보인다. 그래서 이게 당 전반적으로 그러면 총선에서는 이런 CEO 리더십보다는 오히려 의회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는데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사실 저는 이번에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일찍 손을 놓을지도 몰랐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더 끌고 갈 줄 알았어요?
 
▶이준석 : 적어도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지도자라는 것은 이런 겁니다. 저도 대표 하면서 여러 가지 곽상도 의원 건도 있었고 다 있었지만 김남국 의원 건 같은 경우에는 아까 박 수석님이 정리한 것처럼 이거는 사법적 판단을 받아야 될 부분이 있다. 그러면 내가 당대표로서 책임지고 만약에 여기서 기소까지 가서 의혹이 합리적이면 김남국 의원은 제명처분하겠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지지자들도 기다려라. 그리고 상대당이 공격해도 이거는 그때까지는 무조건 기다리겠다 이런 선을 끊는다든지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위치거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보기에는 꼬리 자르기라는 전통적으로 하는 방식으로 그냥 이걸 끌고 갔다가 아까 박 수석님이 말한 딜레마에 놓여버린 상황. 혹시 김남국 의원이 나중에 사법적으로 유죄가 안 나오는 상황이면 어떡하지? 이러면 어떻게 되는 건지.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는 리더인데 이 사람 따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김남국이라는 자기 진짜 좋아해서 따라다니던 사람을 그냥 여론에 휩쓸려서 바로 죽였네? 저런 사람 따라다녀도 될까? 지금 이런 상황인 거거든요.
 
▷김태현 : 결국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라는 지적인 것 같은데요.
 
▶박수현 : 그러니까 지금 소위 민생 문제를 놓고도 야당, 거대 의석을 가진 원내 1당의 능력이 안 보인다. 다시 말해서 이재명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우리 이 전 대표가 말씀하신 그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이게 소위 리더십의 위기의 한 축이기도 해요. 그런 당내 문제 해결하는 이런 부분도 있고요.
 
▷김태현 : 네.
 
▶박수현 : 그래서 제가 밖에서 듣는 것은 왜 민주당이 그렇게 무능하냐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또 다른 딜레마가 있는 게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가 해도 어지간히 해야지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잘못하는 것에 대해서 지적해야 되고 막 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 프레임에 말려버렸다고 생각을 해요. 뭐냐 하면 지금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쪽에서는 민주당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법안들을 입법독주로 처리해 놓고 그렇게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통령 프레임화한다 이렇게 공격을 하고 있는데 그건 우리가 할 얘기이지요.
 
▷김태현 : 네.
 
▶박수현 :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국민이게 민주당이 이 어려운 시기에 민생을 주도하는 정당이야, 이재명 대표 과거에 했던 것처럼 모습 이런 것들이 지금 보이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그것은 현재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건건이 대응하다 보니 진흙탕 싸움처럼 말려버렸어요. 그래서 옥석이 가려지지 않은 이런 딜레마에 지금 빠져 있는 것,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정리하셨던 그런 딜레마에 함께 두 가지가 공존해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게 있어요. 이재명 대표가 잘 나갈 때는 좀 기본소득 같은 굵직굵직한 어젠다가 나와요. 지금 와서 보면 민주당의 입법 시도를 보면 개별적으로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아까 말했던 거부권 정국을 만드는 상황 속에서 간호법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 같은 경우에는 간호 인력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법일 수 있겠지만 국민 대다수가 봤을 때는 특정 직역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이 과거 이재명 대표와는 다른 모습이다라는 것을 지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하기 전에 이준석 전 대표 나왔으니까 또 이거 내가 꼭 물어보고 싶었어요. 코인 요새도 해요?
 
▶이준석 : 저는 자동투자로 다 해놓는다니까요.
 
▷김태현 : 그러니까 제가 나쁜 의미에서 묻는 게 아니에요.
 
▶이준석 : 저는 2017년에 코인 API 거래라고 해서 자동거래가 활성화되고부터 심심풀이 프로젝트로 계속합니다.
 
▷김태현 : 그건 알고 있는데요. 제가 물어보고 싶은 건 그래도 우리 주변 정치인들 중에서 코인 제일 잘하는 사람 중에 하나잖아요.
 
▶이준석 : 잘한다기보다는 그냥 프로그램 짜서 하는 것이지요.
 
▷김태현 :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뭐가 제일 문제인 것 같아요?
 
▶이준석 : 저는 김남국 의원이 여기서 가장 문제는 김남국 의원이 이런 상황을 처음 맞이해 봤는지 정보를 어디서 얻었느냐에 있어서, 저는 김남국 의원 방송할 때부터 잘 알거든요. 옛날에 엘리베이터 같은 데 타면 맨날 텔레그램 단톡방 같은 데 가서 코인 정보 보고 이랬어요.
 
▷김태현 : 아, 그래요?
 
▶이준석 : 네. 그런데 김남국 의원이 제가 그렇게 글을 썼더니만 그거 아니라고 부인하더라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차라리 그걸 이실직고를 했으면 김남국 의원이 그냥 좀 해명이 됐는데,
 
▷김태현 : 나는 원래 코인 전문가이고.
 
▶이준석 : 전문가가 아니라.
 
▷김태현 : 아니, 그러니까 예전부터 코인 많이 했다 이런 식으로?
 
▶이준석 : 그러니까 단톡방 같은 데서 정보 보고, 이렇게 하면 되는데 지금 보니까 그런 거 절대 아니다라고 해서 저한테 그 글 내려달라 그러더라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런데 그 말은 뭐냐 하면 그러면 국민들이 어디서 정보를 얻은 것이냐. 첫째로 내부정보 아니냐. 두 번째로는 무슨 코인을 따로 어떻게 받은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계속 뒤따르는 것인데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지금이라도 김남국 의원은 그냥 그런 정보 유통경로나 이런 것에 대해서 소상하게 얘기를 해야지요. 그게 아마 제일 나을 것이다. 만약에 김남국 의원이 진짜 무슨 게임사에서 코인을 받았다 이러면 그거는 방어할 수 있는 게 아니고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이준석 : 정보의 출처에 대해서 김남국 의원이 솔직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수현 : 이준석 전 대표님과 저 사이에 좀 세대의 차이가 있어서 저는 코인 문제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되는 것은 뭐냐 하면 우선 김남국 의원에게 제기되었던 언론의 의혹 이런 것들 중에 입법로비는 적어도 아닐 가능성이 많은 게 밝혀진 거 아니에요?
 
▷김태현 : 네.
 
▶박수현 : 그래서 위메이드 출입기록을 보자 그랬더니 오히려 거꾸로 국민의힘 출입기록이 더 많았고 뭐 이런 것들이었고, 김남국 의원은 아예 없었고요. 그렇다면 또 밖에서 만난 것 아니야? 이런 의혹들도 있겠지만요. 그러나 여러 가지, 그러니까 소나기가 올 때 정치인은 그 소나기를 제대로 맞을 거냐 피할 거냐가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요. 결과적으로 회초리를 든 국민이나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회초리를 맞는 사람의 태도, 자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네.
 
▶박수현 : 일단 화가 났으니까 회초리를 때리시겠지요. 그러면 억울해도 맞아야 됩니다. 그런데 맞으면서 괜히 입 내놓고 중얼중얼거리고 이러면 혼내는 사람이 반성하는 태도가 없다라고 오히려 더 화가 나게 돼 있어요.
 
▷김태현 : 네.
 
▶박수현 : 그런데 회초리를 다 아무 말 없이 맞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지나고 보니까 때린 분이 잘못하시고 때렸어요. 그때는 억울했습니다라고 나중에 밝혀지면 얼마나 더 미안하겠어요. 그때는 약도 발라주고 그런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후배 정치인이고,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그런 정치인들이 아픔을 겪고 있는 것 보면 참 괜히 안쓰럽고 보듬어주고 싶어요. 그러나 분명하게 어떤 국민의 정서적 측면에 부합하지 못한 공직자로서의 처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 말씀하신 대로 정말 처음부터 깔끔하고 깨끗하게, 소나기를 흠뻑 맞는다는 자세 이런 게 중요했다고 봅니다.
 
▶이준석 : 김남국 의원 예전에 무슨 궁상떤다 이런 얘기하는 것, 무슨 돈 안 쓰고 이렇게 하는 것처럼 이렇게 한다, 그런 코스프레를 했다. 제가 김남국 의원이랑 방송에서 얼마나 마이크를 켜지면 다퉜습니까.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래도 제가 보증할 수 있는 것은 뭐냐 하면 김남국 의원은 코스프레가 아니라 그게 진짜 모습이기는 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게 있잖아요. 우리가 여의도 바닥에 항상 재산 순위를 뽑아보면 예전에는 정몽준 대표가 1등 하시고 최근에는 안철수 대표가 1등 하고 이렇게 했었잖아요. 그런데 이 두 분이 가진 재산에 비해서 진짜 돈을 안 쓰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분들에게 코스프레한다고 하지는 않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수현 : 맞아요. 저도 김남국 의원의 그런 모습은 꼭 우리 이 전 대표처럼 얘기를 해 드리고 싶었어요. 정주영 전 회장께서 얼마나 근검절약과 검소하게 사십니까.
 
▶이준석 : 제가 옹호하자는 게 아니라 김남국 의원이 없는 척한 게 아니라 진짜 그러고 다녀요.
 
▶박수현 : 그런 부분은 진짜 있는 것이지요.
 
▷김태현 : 김남국 의원의 입법로비라든지 뭐 공짜로 받고 이런 부분들은 어제 남부지검이 발행사인 위메이드를 압수수색했거든요. 결국 거기에서 가타부타 결론이, 어느 정도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수사결과를 지켜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준석 : 저는 정보면은 김남국 의원이 수사를 받으면 곤란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아까 말했던 것처럼 김남국 의원이 어떤 경로로 정보를 얻었는지가 불명확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로비는 상식적으로 봤을 때는 게임사에서 김남국 의원한테 로비할까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리고 아까 박수현 전 수석께서 우리 당 의원 중에 일부 의원들, 윤창현 의원이나 허은아 의원 이렇게 해서 방문기록이 있고 한데요. 첫째로는 보좌진 만난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P2E라는 게임 코인을 얻는 방식에 대해서.
 
▷김태현 : 정무위가 소관이니까요?
 
▶이준석 : 그러고 제가 당대표 할 때 보면 제가 완강히 반대 입장을 취했거든요. 그래서 반대 입장 취해서 아마 설득하러 대관업무하는 사람이 왔을 것이다 이런 정도이지 로비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를 보지요. 이거 이준석 전 대표한테 물어봐야겠네요. ‘윤핵관’이라는 단어의 창시자이잖아요.
 
▶이준석 : 아니, 자기들이 만들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자기들이 ‘윤석열 측 핵심관계자’라고 하고 다녀서, 쿠키뉴스에 인터뷰하고 그래서 제가 그걸 줄여서 윤핵관으로 만들어준 것이지요.
 
▷김태현 : 어쨌건 윤핵관이라는 단어는 이준석 대표 입에서 많이 나왔는데요.
 
▶이준석 : 널리 쓴 게 저입니다.
 
▷김태현 : 널리 쓴 게.
 
▶박수현 : 윤핵관 호소인이 또 있지요.
 
▷김태현 : 윤핵관, 윤핵관 호소인 이렇게 있어요.
 
▶박수현 : 네.
 
▷김태현 :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5인회’라는 얘기하잖아요. 이용호 의원이 방송에서 얘기했던, 지금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회는 유명무실화되고 5인회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5인회로 추정되는 사람이 박수현 여의도연구원장, 이철규 사무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그리고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렇게 뽑는데 본인이 볼 때는 어때요?
 
▶이준석 : 그 명단을 들으면서 드는 느낌은 실체가 없는 명단입니다.
 
▷김태현 : 아, 그래요?
 
▶이준석 : 제가 뭐 윤핵관 까는 것이라면 제가 같이 장구 치는 건 잘하는데 그 명단은 듣기만 해도 이거는 좀 이상한 명단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 5인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이용호 의원의 발언은 잘못된 발언일 가능성이 있다?
 
▶이준석 : 저는 그러니까 이용호 의원님이 그냥 라디오에서 하신 발언이 어제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이렇게 된 건데요. 5인회는 그냥 나온 것이지 실체는 없을 것이다, 의사결정 모드에서.
 
▷김태현 : 얼핏 저는 듣기에는 사람을 떠나서 자리가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사무총장, 부총장 2명 이러니까 당대표가 고위당직자들이랑 얘기하면서 의사결정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이준석 : 실제로 그렇게 돌아가면 잘 돌아가는 조직이고요.
 
▷김태현 : 오히려 그렇게 되면 잘 되는 것이다.
 
▶이준석 : 그렇게 돌아갈 리가 없다. 왜냐하면 공식 회의체제 안에 있는 사람들이 회의를 한다는 것 아닙니까. 오히려 그렇게 돌아갈 리가 별로 없고요. 명단을 짜라면 저는 다르게 짤 것 같은데 그 명단은 다음 주쯤에 공개하고요.
 
▷김태현 : 지금 여기서 짜면 안 돼요?
 
▶이준석 : 그거는 아마 이미 언론에서 조금씩 내는 것 같은데 다른 명단이 있을 거고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5인회라는 언론에 나온 이 5명은 고위당직자이니까 이 사람들이랑 김기현 대표가 회의를 하고 그런 것은 아무 문제없을 건데, 실제로 그렇게 안 될 것이다?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것이잖아요. 이용호 의원이 뭐 5인회 비슷한 것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니까 나는 잘 모르겠는데, 이거 말하는 건가? 이런 식으로 김기현 대표가 둘러댄 명단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명단은 아닐 것이다.
 
▷김태현 : 오히려 이렇게 되면 문제없다는 거지요? 이 명단으로 회의를 한다 그런 것은.
 
▶이준석 : 이건 공식회의체이지요. 이건 둘러대기 위해서 나온 명단이고.
 
▷김태현 : 그러면 실제는 따로 있을 거다?
 
▶이준석 : 그렇지요. 저는 그렇게 보고요.
 
▷김태현 : 누구요?
 
▶이준석 : 그래서 요즘 이니셜로 보도 시작하고 하는 것 같은데, 다음 주면 저한테 안 물어봐도 아실 테니까 물어보지 마시고요.
 
▷김태현 : 거기에 이준석 전 대표하고 굉장히 대척점에 있는 부산의 모 의원 들어갑니까?
 
▶이준석 : 그런 분 같은 경우에는 아마 여기 5인회 중에 하나로 자기가 거론된다는 것을 더 불쾌하게 생각할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분들은 아마 명단에 빠지는. 그런데 이런 조언을 옛날에 박지원 대표가 잘하셨거든요. 박근혜 정부 때 보면 맨날 무슨 명단 짜서 ‘만회상환’이니 뭐 이런 거 만들고 십상시 명단 만들고 이런 것 잘하셨거든요. 그런데 이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이 투명해지지 않고 만약에 당 운영이 투명해지지 않으면 이런 명단이 한 열 가지 버전이 나올 겁니다. 그때 우리가 박근혜 정부 말기에 보면 십상시 명단에 만회상환, 보좌진들 명단에, 7인회 원로명단에 뭐 다 나왔잖아요.
 
▷김태현 : 맞아요.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이런 것이 나오는 세태가 지금 국정 운영과 당 운영이 불투명해 보인다.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봅니다.
 
▶박수현 : 제가 짧게 한 말씀 붙이면 5인회 이런 것들이 나오는 게 결과적으로는 윤핵관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윤핵관이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느냐 관심이 거기에 쏠려 있는 것이잖아요.
 
▷김태현 : 네.
 
▶박수현 :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윤핵관에 의한 국정운영 이런 가능성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 본질이지, 5인회가 누가 있는지 없는지 그건 별로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윤핵관에 방점이 찍히는 흐름이고요. 이 전 대표님 하셨으니까 아시지만 저도 국회의원 시절에 당대표 비서실장을 두 번 해 봤거든요. 그러니까 당대표께서 회의체를 운영할 때 어떻게 사전회의를 하고 전체회의를 하는지, 또 전략기획을 하는지 그건 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이 전 대표 말씀대로 그렇게 공식회의체 정도가 뭘 한다라고 보지는 않고요. 있다면 다른 게 있을 것이고, 아직도 윤핵관의 지배력이 여전하느냐의 문제가 본질이라고 봅니다.
 
▶이준석 : 저도 대표 할 때 5명 모여서 밥 먹고 부총장도 해 봤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한 두세 번 정도 아침에 최고위 하기 전에는 의미 있는 얘기 나오다가 그다음부터는 뭐 별 얘기 없네? 하면 이제 회의가 흐물흐물해져요.
 
▶박수현 : 아마 김기현 대표께서 이것을 무슨 연막치기로 아마 흘린 명단 같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김태현 : 다음 주제 보지요. 마지막 주제일 것 같은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 한다는데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하셨고요. 만약에 입장을 바꿔서 우리 박 전 수석이 지금 그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기자라면 대통령에게 뭘 물어보고 싶으신가요?
 
▶박수현 : 경제이지요.
 
▷김태현 : 경제요?
 
▶박수현 : 지금 윤석열 정부의 모든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을 치고 있는데, 이것이 세계적인 뭐 영향도 있고 다 좋아요. 그런데 왜 유독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한국만 하향조정되고 있는가. 그리고 반도체 수출량이 한 -41.5%나 1년 동안 급감한 것, 또 무역적자가 15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는 것. 이런 여러 가지를 보면 무엇인가 경제정책의 방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외부적인 환경 요인 영향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근본적으로 점검해 봐야 되는데 지금 그런 가능성이 전혀 안 보이기 때문에 올 연말, 내년 연초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모든 문제가 윤석열 대통령은 TV동물농장에 나오실 때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아마 그것이 가장 중요한 앞으로 국정운영의 중심이 돼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가정으로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마주앉았어요. 뭘 물어보고 싶습니까?
 
▶이준석 : 저는 예전에도 그런 말 많이 했는데요. 대통령의 대전략이 뭐냐.
 
▷김태현 : 대전략?
 
▶이준석 : 대전략. 선거 때도 항상 제가 만나 뵈면 항상 만날 때 물어본 게 우리 지금 대전략이 뭡니까? 이거거든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윤석열 정부 1년 해 봤잖아요. 지지율이 어느 때 올라가고 어느 때 떨어지는지 보면 패턴이 있어요.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대통령이 가끔 가다 굉장히 무슨 본인이 계몽가인 것처럼 말씀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 가르치려 들 때 지지율 떨어집니다.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다음에 지지율이 좀 오를 때는 원래 자기가 하던 것, 잘하던 것 할 때는 또 올라갑니다.
 
▷김태현 : 네.
 
▶이준석 : 계몽가는 뭐냐 하면 자유가 뭔지 국민들한테 가르치려 그러고, 뭔가 새로운 노동개혁이다 그래서 69시간 한번 해 보자 이렇게 하자 그러면 떨어지고 뭐 이런 게 있거든요. 그리고 외교 관련해서도 국민들한테 막 가르치려고 이럴 때는 이제 하는데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오히려 오를 때는 늘 검사로 살아오셨으니까 민노총이랑 싸울 때, 뭐 이럴 때 올라가는 거잖아요. 잘하는 거 하시라.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런데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아까 박 수석 말씀하신 것처럼 잘하는 것을 한 것만으로 그러면 지지율이 대한민국 국민의 과반을 넘길 수, 임계점을 넘길 수 있느냐는 약간 다른 문제입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다음에 합시다.
 
▶이준석 : 하지만 그나마 30%, 40% 오르락내리락하는 그 안에서 보면 계몽하려 들 때 떨어진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지요. 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 이준석 전 대표였어요. 감사합니다.
 
▶양 패널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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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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