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배준호·최석현 ‘릴레이골’… 韓, 에콰도르 잡고 8강행

허종호 기자 2023. 6. 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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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3-2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이 역대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까지 통산 6차례(1983·1991·2009·2013·2019·20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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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0월드컵 16강전 3-2 승… 사상 첫 2회 연속 진출 쾌거
경기 초반부터 압박전술 펼쳐
전반 11분만에 이영준 선제골
19분에 배준호가 추가골 작렬
후반 3분 최석현 헤더골 완성
先수비後역습으로 리드 지켜
5일 강호 나이지리아와 격돌
이영준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3-2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가 1득점과 1도움, 이영준(김천 상무)과 최석현(단국대)이 1득점씩을 올렸다.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도 에콰도르를 만났는데, 당시 4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에콰도르와 역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선다.

한국은 1979년 일본 대회 때 처음으로 U-20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첫 조별리그 통과에 이어 4강을 달성했다. 36년 뒤인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선 정정용 김천 감독의 지도 아래 FIFA 주관 대회 남자축구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일궜다. 그리고 4년 만에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 2무)으로 사상 첫 2회 연속 8강 진출을 작성했다. 한국이 역대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까지 통산 6차례(1983·1991·2009·2013·2019·2023)다.

배준호

한국은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 역시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역대 3번째 4강행에 도전한다.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D조 조별리그에선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2-0으로 완파한 데 이어 16강전에선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잡았다.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역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팽팽하며, U-20 월드컵 무대에서도 2차례 대결해 1승 1패를 남겼다.

한국은 지난 29일 감비아와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 체력을 비축했기에 이날엔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기용했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한국은 초반부터 에콰도르를 압박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배준호가 중원에서 문전으로 패스를 건넸고, 이영준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패스와 슈팅이 미리 짠 듯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최석현

기세가 오른 한국은 1-0이던 전반 19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배준호가 박창우(전북 현대)로부터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점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오른발 슛으로 다시 골문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36분 에콰도르에 페널티킥으로 실점했으나 2-1로 앞선 후반 3분 최석현이 이승원(강원 FC)의 왼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39분 추가 실점했으나 ‘선수비 후역습’으로 대응, 1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8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배준호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열심히 뛰자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8강행의 공을 대표팀 전원에게 돌렸다. 그는 “우리는 21명이 다 같이 뛰고, 한 팀으로서 움직인다. 오늘 역시 전반에 나간 선수, 후반 교체로 출전한 선수, 경기에 못 나간 선수, 부상으로 귀국한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까지 팀으로서 싸웠기에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준비 과정부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다음 경기가 없기에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부분을 선수들한테 얘기했는데, 준비가 잘 됐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8강전에 대해선 “다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이지리아가 하루 더 쉬기 때문에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답했다.

한편 우루과이는 감비아와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 8강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오는 5일 오전 6시 미국과 4강 진출을 다툰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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