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양대인 효과?' WBG, JDG에 2-0 완승... 공동 1위 도약

(MHN스포츠 이솔 기자) 양대인 감독의 합류로 정말 변한 걸까? 웨이보 게이밍이 완벽한 초반 설계와 운영으로 징동 게이밍을 잡아냈다.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 톈디 문화예술공연센터에서 펼쳐진 2023 LPL 서머 1주 4일차 경기에서는 BLG가 OMG를, WBG가 JDG를 각각 2-0으로 제압했다.

MSI에 동반 출전했던 BLG와 JDG는 각각 2-0 승리와 0-2 패배라는 극과 극의 결과를 마주했다.

- 정글 및 더샤이의 변화, 양대인 효과?

이름마저 웨이보한인, 웨이보 게이밍(WBG)에 합류한 웨이웨이는 '웨이보한' 게임을 선사하며 징동 게이밍(JDG)을 완파했다.

핵심은 심리전이었다. 불리한 픽(말파이트vs크산테, 사이온vs잭스)으로 애매하게 싸움을 걸면 상대가 전진하리라 예상했고, 4분경 탑 라인 갱킹을 성공시키며 카나비가 노리던 탑 갱킹을 완벽하게 무위로 돌렸다. 1-2세트 모두 동일한 양상이었다.

웨이웨이는 1세트에서 탑 갱킹에 이어 7분경 상대의 탑 타워 다이브를 받아치며 또 한번 탑-정글 교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마치 카나비의 동선을 읽는 듯 탑 부근에서 두꺼비를 처치하던 것이 주효했다.

이어 바텀 갱킹과 오브젝트로 스노우볼을 이어간 웨이웨이는 21분 더샤이(말파이트)를 상대로 제이스와 다이브를 시도하던 카나비(마오카이), 그리고 이를 보좌하던 미씽(룰루)을 끊어내며 바론을 획득,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두 번의 교전에서 단 1킬만을 내준 웨이보 게이밍은 26분경 경기를 끝냈다. 킬 스코어는 14-1.

2세트에서도 웨이웨이(오공)의 심리전은 이어졌다 4분 탑 갱킹, 그리고 9분에는 심리의 빈틈을 이용한 바텀 땅굴로 미씽(나미) 및 카나비(비에고)를 잡아내는 추가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369(잭스)의 스플릿에 흔들린 때도 있었으나, WBG는 웨이웨이를 바탕으로 본대의 힘 차이를 벌려낸 끝에 승리를 따냈다.

웨이웨이의 심리전에 더해 눈에 띄는 점은 더샤이의 변화였다. 더샤이는 과감한 교전으로 카나비의 노림수에 쓰러지는 경우가 다반사였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더샤이가 라인전 단계에서 단 한번도 무리하지 않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와 더불어 '원딜의 힘'을 볼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1세트 23분경 교전에서 WBG 라이트(아펠리오스)는 궁극기 월광포화(화염포)만으로 미씽(룰루)을 쓰러트렸다. 원 버튼 킬,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캐리력이었다.

- OMG 샨지의 분전, 그러나

BLG-OMG의 1경기에서는 1세트에서 바텀 다이브 두 번으로 성장한 슌의 마오카이가 경기를 집도했다. 아쉽게도 아칼리와 사일러스를 손에 넣지 못한 크렘 또한 무난함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2세트에서는 샨지(럼블)의 분전에도 OMG가 불리하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바텀-미드에서 계속해서 쌓이던 데스에도 OMG 탑 샨지(럼블)는 상대 빈(그라가스)을 두 번이나 솔로킬하며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

OMG는 샨지의 힘으로 27분 바론버스트에 성공했고, 장로드래곤을 처치한 BLG 선수단 4인(빈 제외)을 모두 섬멸하며 균형이 맞춰진 듯 했다.

그러나 다시 균형을 깬 선수는 BLG 미드라이너 야가오(니코). 야가오는 33분 원거리 미니언 변신 후 궁극기를 통해 상대 핵심인 샨지를 쓰러트렸다.

이퀄라이저(R)조차 사용하지 못했던 샨지의 부재 속에 OMG는 바론을 내줬고, 이어 36분 바텀교전에서 BLG 서포터 온(노틸러스)이 크렘(아리)에게 닺줄 견인(Q)-폭뢰(R)의 충격파를 모두 적중시키며 시작된 교전에서 BLG가 완승을 거두며 경기가 끝났다.

이날 결과로 BLG-WBG는 2-0 승리를 거두며 공동 1위(EDG, FPX, iG, RNG)로 올라섰으며, 패배한 OMG-JDG는 공동 꼴찌(TT, RA, NIP, LGD)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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