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단지 상승세, 도봉·노원은 '한겨울'… "회복 전망 아직 일러"

정영희 기자 2023. 6. 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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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다섯번재주(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p) 오른 -0.04%, 전세가격은 0.02포인트(p) 상승한 -0.06%를 기록했다. 매매가의 경우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35→35개)은 유지, 보합 지역(10→16개)은 증가했으며 하락 지역(131→125개)은 감소했다./사진=뉴시스
금리 상승 기조가 유지되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정부가 올 초 출시한 각종 규제 완화책이 하나둘 시행됨에 따라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률이 지난주에 이어 2주째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움츠러들었던 매수 심리가 소폭 회복됨에 따라 입주 여건이 좋은 지역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지만 아직 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전 지역 상승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마지막주(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은 0.04% , 전세가격은 0.06% 하락했다. 수도권(-0.02%→-0.01%)과 5대광역시(-0.11%→-0.08%) 8개도(-0.06%→-0.05%) 세종(0.19%→0.13%)은 낙폭이 줄었으며 서울(0.03%→0.04%)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주(0.03%)보다 0.01포인트(p) 오른 0.04%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이후 국지적으로 매물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나 매수·매도자간 희망가격 격차로 관망세 유지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였다"며 "선호 지역과 주요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지속되며 오름세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송파(0.22%)는 잠실·신천·가락동 주요 대단지, 서초(0.21%)는 반포·잠원동 재건축이나 주요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강남(0.13%)·마포(0.05%)·용산(0.04%)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성동·노원·은평·금천·영등포(0.00%)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도봉(-0.06%)·강북(-0.04%)은 구축이나 중소형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0.02% → 0.00%)은 보합 전환됐고 경기(-0.06% → -0.04%)는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인천의 경우 중구(0.14%)·서구(0.05%)·연수(0.04%)는 정주여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매물 가격이 일정 부분 회복됐으나 공급물량 영향 있는 부평(-0.09%)은 산곡·청천·부개동 구축 위주로, 동구(-0.09%)는 송림·송현동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경기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개발호재 영향이 지속되는 용인 처인(0.28%)과 하남(0.18%)·성남 분당구(0.16%)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양주(-0.46%)와 의정부(-0.23%)는 입주 예정 물량 영향으로 지난주보다 매매가격이 빠졌다.

전세가격 하락 곡선도 완만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8%) 대비 하락폭이 줄어든 -0.06%에 머물렀다. 수도권(-0.04%→-0.02%) 5대광역시(-0.15%→-0.12%) 8개도(-0.10%→-0.08%) 등은 낙폭이 좁아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 동반 상승했다. 지난주 0.01%에서 0.04포인트(p) 오른 0.05%로 집계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기간 전세가격 하락에 따른 저점 인식과 저가매물 소진에 따른 상향 조정된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선호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봉(-0.10%)·강북(-0.08%)·서초(-0.06%)·관악(-0.05%)·강서(-0.03%)는 하락 유지중이나 마포(0.06%)는 소형 평형, 강남(0.46%)은 저가매물 소진 후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올랐다. 송파(0.23%)·강동(0.18%) 또한 주요 대단지 위주로 전세가가 뛰었으며 영등포구(0.01%)는 여의도·신길동 구축 위주로 상승 전환했다. 성북(0.02%)·성동(0.01%)·노원은(0.01%)는 저가매물 소진 이후 하락폭이 줄었다.

하서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 지속 중이나 특례보금자리론의 영향으로 실수요의 자금마련 범위가 커지면서 급매 위주 소진과 실수요 매매 거래가 증가해 가격 하락폭 축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분양가상한제 지역의 실거주 의무 폐지 등 관련 법안이 계류돼 있어 수요 확대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자 부담 축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거래량이 유지되겠지만 차주별 DSR(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 유지, 추가 하락 기대로 가격 하락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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