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위성 실패한 北, 다시 전승절 맞이 준비…직전 발사 가능성 여전

양은하 기자 2023. 6. 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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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는 실패했지만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 70주년을 대대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계속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정찰위성도 전승절 전 기념행사 중 하나로 예상됐다.

발사체가 서해에 추락하면서 정찰위성 첫 시도는 일단 실패로 끝났지만, 북한은 매체를 통해 계속 전승절 분위기 고취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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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1면서 '전승절' 부각…"전승 세대는 삶의 귀감"
정찰위성 실패에도 분위기 고취 계속…7월 말 전 2차 발사 가능성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작년 7월27일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 등장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는 실패했지만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 70주년을 대대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계속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전승 세대의 삶은 혁명적 인생관의 훌륭한 교과서이다'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전승 세대를 "후대들이 영원토록 따라 배워야 할 참된 삶의 귀감"이라고 띄웠다.

신문은 이들이 "1950년대에 사생결단의 의지를 가다듬고 조국 수호전에 나섰던 그때부터 조국을 위한 복무의 길을 끊임없이 이어온 견결한 애국자들"이라며 후대들도 이들의 인생관을 '훌륭한 교과서'로 삼고 본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올 초부터 여러 차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는 '전승절' 70주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대대적인 경축을 예고한 상황이다.

신문 역시 기념일이 두 달 넘게 남은 시점인 지난달부터 전승절의 의미를 부각하는 기념 보도를 잇달아 내보내면서 일찌감치 경축 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정찰위성도 전승절 전 기념행사 중 하나로 예상됐다. 발사체가 서해에 추락하면서 정찰위성 첫 시도는 일단 실패로 끝났지만, 북한은 매체를 통해 계속 전승절 분위기 고취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승절 기념일 전에 2차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고, 북한 역시 김여정 당 부부장은 통해 "머지않아 우주 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재발사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 상순 개최를 예고한 당 전원회의에서 논의가 오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전원회의는 정찰위성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결정하는 자리는 아닐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 국가사업을 총화(결산)하면서 전승절 기념 준비와 대외 정세 관련 주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여 정찰위성 재발사의 향방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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