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트리' 신일, 법정관리 신청… 중견건설업체 줄도산 위기 확산

신유진 기자 2023. 6. 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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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로 잘 알려진 중견건설업체 '신일'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분양 증가, 자금경색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지방 중견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중견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법정관리 신청이 이어지면서 줄도산 위기설도 확산하고 있다.

올들어선 범현대가 건설업체인 에이치엔아이앤씨(133위)와 대창건설(109위)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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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로 중견·중소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뉴스1
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로 잘 알려진 중견건설업체 '신일'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중견·중소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줄도산 위기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일은 지난달 31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은 회사가 제출한 보전처분 신청서와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 등을 검토한 뒤 이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분양 증가, 자금경색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지방 중견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일 역시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회생 절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장 중 한 곳인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울산 온양발리 신일해피트리'는 지난 4월 청약을 진행한 결과 93가구 모집에 6명만 신청하는데 그쳤다. 신일은 현재 전국 총 11개 사업장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서울에선 서초구 '방배 신일해피트리'와 영등포구 '여의도 신일해피트리&' 등이 있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으로 주요 사업장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미분양마저 해소되지 않는 점은 건설업체들의 유동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중견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법정관리 신청이 이어지면서 줄도산 위기설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202위 우석건설과 388위 동원산업건설, 82위 대우조선해양건설 등도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올들어선 범현대가 건설업체인 에이치엔아이앤씨(133위)와 대창건설(109위)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업계에선 건설경기 악화로 앞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기업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분양이 크게 줄지 않는 상황에 지난해의 경우 자금경색도 있었기 때문에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며 "현금 흐름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 인건비, 공사비 등 비용은 계속 발생해 앞으로 건설경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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