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통장 된 MZ 세대들… 서울 송파구, 젊은 통장으로 활력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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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지긋한 토박이가 맡는 자리로 인식되던 동네 통장으로 20·30대 청년들이 적극 활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문정2동 21통 김기표 통장과 방이2동 2통 서혜린 통장이 MZ세대 통장으로서 동네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문정2동은 청년(20~39세) 인구가 1만1966명으로 송파구 27개동 중 가장 많으며 방이2동은 1만1368명이다.
방이2동 2통의 서 통장은 만 25세로 송파구 최연소 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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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지긋한 토박이가 맡는 자리로 인식되던 동네 통장으로 20·30대 청년들이 적극 활동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정2동 21통 김 통장은 30살부터 통장으로 일해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4년차 통장인 그는 1인 가구로 직장에 다니는 바쁜 와중에 주민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올해 초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비둘기 통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늘어나는 비둘기로 주민 불편이 커져 김 통장이 문제 해결을 요청한 결과 ‘비둘기 먹이 금지’ 안내문이 부착됐다.
방이2동 2통의 서 통장은 만 25세로 송파구 최연소 통장이다. 올해 3월부터 활동했다. 그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근무하면서 방이동에 신축 오피스텔이 많이 들어오고 젊은 세대의 유입이 증가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싶어 통장에 도전했다.
서 통장은 1인 가구가 1만여 세대나 되는 지역 특성을 살려 2030이 퇴근 후 참여할 수 있는 구정 활동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송파구는 젊은 자치구다. 지난해 기준 청년인구(만 19~34세)가 14만7472명으로 관악구에 이어 2위이다. 평균 연령은 42.6세로 서울시 평균 44세보다 1.4세 낮다.
이에 구는 청년들이 구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2월 ‘2023년 송파구 청년정책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7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송파 청년네트워크 △청년정책아카데미 운영 △성년출발지원금 지급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 창업도전 프로젝트 △송파 청년축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청년이 직접 정책 수립에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민과 함께 명품도시 송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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