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손익분기점 넘는 ‘범죄도시3’…한국 영화 ‘부활의 몸짓’?!

2023. 6. 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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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가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부진을 면치 못한 한국 영화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의 누적 관객 수는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이틀 만에 170만명에 달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3개월 연속 100만명대에 머무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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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3일만에 180만명 돌파
한국 영화 흥행, ‘귀공자’로 이어질까
만만치 않은 할리우드 영화 대작 반격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범죄도시3’가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부진을 면치 못한 한국 영화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의 누적 관객 수는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이틀 만에 170만명에 달했다.

‘범죄도시3’의 예매율이 이날 오전 기준 84.7%, 예매 관객 수가 69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손익분기점은 사실상 이날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비 135억원이 투입된 ‘범죄도시3’의 손익분기점은 180만명이다. 한국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은 지난 11월 개봉한 ‘올빼미’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가파른 흥행 추세를 고려하면 개봉 첫 주말에 300만명도 거뜬히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범죄도시3 흥행 돌풍…귀공자·밀수로 이어질까

‘범죄도시3’의 흥행이 다른 한국 영화의 흥행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사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인 ‘귀공자’는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 감독은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등을 연출하며 개성 강한 캐릭터와 강렬한 액션으로 독보적인 장르를 선보여 왔다.

[스튜디오앤뉴 제공]

이번 신작은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배우 김선호, 김강우, 고아라는 물론, 198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괴물 신인 강태주의 조합이어서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은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뉴)의 해양범죄활극 ‘밀수’도 7~8월 여름 성수기 개봉으로 최근 확정하며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 영화 점유율 10%대…할리우드 대작 줄줄이 ‘대기’

이처럼 최근 개봉하는 한국영화 대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는 한국 영화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겪어온 부진한 성적이 아직까지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종식 선언’ 이후 다른 문화계는 관객들이 돌아오고 있지만, 유독 한국 영화들은 줄줄이 관객 몰이에 실패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3개월 연속 100만명대에 머무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한국 영화 관객 수가 228만명을 기록하며 겨우 200만명 대로 올라섰지만, 외국 영화와 비교하면 여전히 압도적으로 낮다. 지난달 외국 영화 관객 수는 945만명에 달했다. 한국 영화의 관객 점유율 역시 19.5%로 외국 영화 점유율(80.5%)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러나 한국영화에 맞서서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도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극장가의 경쟁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봇 캐릭터들이 거대한 전투를 벌이는 트랜스포머는 오는 6일 7번째 작품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으로 돌아오고, DC의 신작이자 원조 스피드스터 히어로 ‘플래시’도 16일 첫 솔로 영화 ‘플래시’를 통해 출격한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디즈니 픽사도 오는 14일 신작 ‘엘리멘탈’로 관객들을 찾는다.

지난달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들도 여전히 흥행 중이다. 지난 3일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시리즈 최초로 누적 관객 수 4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고,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역시 흥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개봉 약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20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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