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특훈’으로 1골1도움 배준호 “제게 더 기대해도 좋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아르헨티나)/서유근 특파원 2023. 6. 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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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현장에서]
2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 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전반전 경기에서 배준호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U-20 월드컵 16강 에콰도르전에서 1골 1도움으로 8강 진출을 이끈 배준호(20·대전)가 “앞으로 제가 보여드릴게 너무 많이 남았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2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열린 2023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영준과 배준호, 최석현의 연속 골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3대2로 물리쳤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대회 초반 부상으로 프랑스와 1차전에 결장하는 등 고전했던 배준호의 컨디션이 돌아와 1골 1도움으로 부활을 알리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배준호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같은 방을 쓰는 (이)영준이와 다른 친구들도 잘 도와줘서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준호는 전반 12분 페널티지역 바깥 왼쪽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이영준에게 건넸다. 이를 받은 이영준은 가슴으로 절묘하게 트래핑한 뒤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배준호는 “(이)영준이가 돌아서 뛰는 움직임이 눈에 딱 들어왔다”며 “뛰는 속도에 맞춰 공을 띄워줬는데 영준이가 잘 잡아서 기가막히게 넣어줬다”고 설명했다.

곧이어 전반 19분에는 본인이 직접 해결했다. 오른쪽 풀백 박창우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순간적인 속임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는 “상대 수비가 달려오는게 보였는데 제 턴과 접는 동작에 다행히 상대가 속아 넘어갔고 침착하게 빈 골대에 잘 넣었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대표팀이 멘도사에서 산티에고델에스테로로 넘어온 지난 31일 체력 관리를 위해 회복훈련에 집중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따로 집중 훈련을 받았다. 훈련 도중 힘에 겨워 소리를 지를 정도의 강도였다. 이 같은 훈련의 효과가 에콰도르전 경기력으로 바로 나온 것이다.

배준호는 “부상 여파로 떨어졌던 컨디션과 체력을 올리기 위해 특별훈련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몸 상태가 100%는 아니고 80~90% 정도 올라왔다”면서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 기대해도 좋고 제가 보여드릴게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에서 만족 안 하고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 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전반전 경기에서 배준호가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을 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다음은 배준호와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

“쉬운 경기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해왔던 대로 상대에 대처 잘했던 게 승리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 동료들이 저보다 더 체력 부담이 컸을텐데 잘 해줘서 고맙다.”

-이영준의 선제골 때 도움을 올렸던 상황에 대한 설명.

“제가 드리블로 상대 진영으로 밀고 들어가다 접었는데 (이)영준이가 돌아서 뛰는 움직임이 눈에 딱 들어왔다. 뛰는 속도에 맞춰 공을 띄워줬는데 영준이가 잘 잡아서 기가막히게 넣어줬다.”

-본인의 득점 상황(2대0 추가골)에 대한 설명.

“예전에 비슷하게 넣었던 적이 있었다. 오늘 비슷한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달려오는게 보였는데 제 턴과 접는 동작에 다행히 상대가 속아 넘어갔다. 이후에는 침착하게 빈 골대에 잘 넣었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 이동한 첫 날(한국 시각 5월 31일), 회복훈련하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혼자 별도로 힘든 훈련을 받았는데.

“부상 여파로 대회 초반에 내전근이 좋은 상태 아니었다. 훈련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떨어진 제 본래 컨디션과 체력을 올리기 위해 특훈을 받은 것이다. 현재 몸 상태가 100%는 아니고 80~90% 정도 올라왔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 기대해도 된다. 제가 보여드릴게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에서 만족 안하고 나아갈 것이다.”

-부상여파 때문에 출전을 많이 못한 마음고생은 없었나.

“평소 그런 부분에는 연연하지 않지만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같은 방을 쓰는 (이)영준이가 특히 많이 도와줬고 다른 친구들도 잘 얘기해줘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또 치료실에서 그동안 치료를 정말 많이 받았는데 황인호 트레이너 선생님과 배지훈 교수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꼭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8강전 임하는 각오와 국민들에게 한마디.

“항상 해왔던 것처럼 상대가 누구든지 잘 준비해서 경기 임할 것이다. 한국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들었다. 응원 보내주시는 만큼 저희에게도 힘이 된다. 8강전도 응원 부탁드리고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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