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 WBC 음주 파문 사과 "재발 방지에 최선"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김현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 음주 파문과 관련해 사과했습니다.

협회는 오늘(2일) 김현수 회장의 이름으로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 팬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언론에 전달했습니다.

협회는 "프로야구 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WBC를 마쳤고, 무거운 마음으로 리그를 시작했다"며 "이런 가운데 국민 여러분과 팬들에게 큰 실망감과 불쾌함을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좋은 경기력만 있어서는 국가대표라고 할 수 없다"며 "책임감이 필요하고 타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협회는 "저희 선수들은 한국야구위원회 KBO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근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2023 WBC 대회 본선 1라운드 기간 중 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 시내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에 KBO는 WBC에 출전한 전 선수들을 전수 조사했고, SSG 김광현과 두산 정철원, NC 이용찬은 음주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보도 내용처럼 2라운드 진출 여부가 걸린 호주전 전날 술을 마시지 않았고, 특히 정철원은 술집에서 여종업원의 접대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