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홍수 평론집 '가버릴 것들을 향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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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정홍수의 세 번째 평론집이다.
저자에게 제24회 대산문학상을 안겨 준 전작 '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문학평론가 김윤식, 소설가 서정인, 윤흥길, 황석영은 저자에게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이름이자 한국문학의 기라성같은 존재들이다.
제주지역 문화운동단체인 제주민예총의 이사장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4·3의 기억에 관해 쓴 글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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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가버릴 것들을 향한 사랑 = 정홍수 지음.
문학평론가 정홍수의 세 번째 평론집이다.
저자에게 제24회 대산문학상을 안겨 준 전작 '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책의 첫머리는 문학을 향한 저자의 첫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작가론들이다. 문학평론가 김윤식, 소설가 서정인, 윤흥길, 황석영은 저자에게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이름이자 한국문학의 기라성같은 존재들이다.
2~4부에서는 동시대 한국문학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비평가들의 글들을 꼼꼼히 읽고 쓴 평문들을 수록했다.
제목 '가버릴 것을 향한 사랑'은 2021년 작고한 최정례 시인의 시집 '레바논 감정'에 실린 문장 가운데 "가버린 것들을 향한 이 무모한 집착도 가버릴 것들을 향한 사랑으로 잇대어지기를"에서 따왔다고 한다.
문학동네. 572쪽.
▲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 = 김동현 지음.
제주지역 문화운동단체인 제주민예총의 이사장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4·3의 기억에 관해 쓴 글들을 모았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저자에게 제주는 "말을 빼앗긴 땅"이다.
"4·3을 알게 되면서 제주는 말을 빼앗긴 땅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 말이었다. ''빨갱이'라는 낙인은 이념적 폭력만이 아니었다. '말하는 입'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채찍이며 말의 기억을 빼앗는 약탈이었다."(85쪽)
그에게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은 단지 제주 4·3의 비극적 사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적 성장이 제주에 드리운 그늘을 직시하는 그는 기억이 사라진 장소들의 비명이야말로 또 다른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이라고 말한다.
소명출판. 293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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