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EO “한국, 의미있어”…갤럭시 언팩, 사상 첫 서울 개최 힘실어
지난 1일 호암상 시상식 찾아
한국 언팩 개최 이유에 답변
7월 서울 또는 부산 개최 유력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33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만찬이 끝난 후 행사장을 떠나며 갤럭시 언팩을 서울에서 개최하는 이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시장)이 의미 있으니까”라고 짧게 답했다.
노태문 모바일(MX) 사업부 사장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으나 “호암상에서 이야기하긴 어렵다. 다음에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하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Z플립5·폴드5를 공개할 전망이다. 아직 일정이나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공식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이 사장의 발언을 미뤄봤을 때 이미 한국에서 언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갤럭시 언팩은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주로 이뤄졌다. 보통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 언팩의 경우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반기 폴더블 시리즈의 언팩은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해왔다. 전작인 ‘갤럭시Z 폴드4·플립4’의 언팩 행사는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됐다.
만약 서울에서 언팩 행사가 개최될 경우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갤럭시 언팩이 되는 셈이다. 날짜는 7월26일, 장소는 서울이나 부산 개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존보다 언팩 행사와 제품 출시일이 당겨진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갤럭시Z플립4·폴드4가 공개된 지난해 하반기 언팩은 8월10일 열렸다. 올해는 공개시기를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겨 시장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구글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9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 수요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오는 9월 신제품인 ‘아이폰 15시리즈’를 출시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이 폴더블폰의 종주국인 데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만큼 장소를 국내로 변경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며 “공개 시기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역시 신제품 조기 출시로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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