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플라즈마 처리한 땅콩 겉껍질, 화장품 소재 활용 가능성 커

농촌진흥청은 한국과학기술원과 협력 연구를 통해 저온 플라즈마를 처리한 땅콩 겉껍질(꼬투리)이 화장품 소재로써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밝혔다.(농촌진흥청 제공)2023.6.2./뉴스1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농촌진흥청이 저온 플라즈마를 처리한 땅콩 겉껍질(꼬투리)이 화장품 소재로써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일 농진청에 따르면 저온 플라즈마를 처리한 땅콩 겉껍질에서 미백 기능 저하를 막는 활성이 55.72%로 나타났다. 이는 화장품 소재인 비타민C의 57.91%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주름 생성을 억제하는 활성은 85.69%로 녹차에 함유된 에피갈로카테킨의 84.97%와 유사했다.

플라즈마란 기체가 초고온 상태로 가열돼 전자와 양전하를 가진 이온으로 분리된 상태를 말한다. 네온사인, 형광등, 번개 등이 대표적이다.

저온 플라즈마는 반도체, 의료용품 개발 등에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농식품 분야에서는 종자발아, 토지 활용 등 원료생산 및 재배환경 분야에서 이용하고 있다.

저온 플라즈마가 국내 연구에서 기능성 소재 발굴에 사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대부분 폐기되는 국내 땅콩 겉껍질의 유용 성분 추출 효능과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처리 방법을 확립하기 위해 농진청과 한국과학기술원이 함께 수행하게 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산업재산권을 출원하고 연구 내용은 국제전문학술지에 게재했다.

박상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농업부산물의 자원화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써 의의가 크고, 향후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장은 "저온 플라즈마를 처리한 땅콩 겉껍질이 기능성 소재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산업체 기술이전으로 사업화를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농업부산물이 새 활용(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소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기능성 소재 연구를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iamg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