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밖 세상으로 나온 인공지능(AI)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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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피엔스 진화의 끝은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뉴사피엔스와 공존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올해 초 등장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의 충격은 알파고의 그것과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
앞으로는 어지간한 글쓰기도 챗GPT가 하게 될 것이라는데 "글이란 아무리 똑똑한 AI라도 해낼 수 없는 '사피엔스의 그 무엇'이 있다"는 믿음이 깨지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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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모든 것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챗GPT는 인터넷 등장 이후 인간이 만든 최고 발명품이고 호모사피엔스와 가장 유사한 지능 체계다. 인공지능 진화의 마지막 단계로 성숙한 사피엔스의 다른 형태, 뉴사피엔스의 등장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뉴사피엔스 진화의 끝은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뉴사피엔스와 공존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것뿐이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 초입에 들어섰다.” (미래학회 김홍열 박사)
2016년 바둑 명인 이세돌이 AI(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대결에서 5전 1승 4패로 완패했다. 인류는 큰 충격을 받았고,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기대와 두려움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알파고는 바둑에 한정됐기에 충격은 금방 잊혔다. 그런데 올해 초 등장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의 충격은 알파고의 그것과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 추세를 반영하듯 관련 책과 포럼, 대담, 칼럼이 홍수처럼 쏟아진다.
『챗GPT 기회인가 위기인가』도 그런 책 중 한 권이라 내용 또한 예상 가능한 범주 안에 있다. 다만 누가 이 책을 썼는지 저자를 주목할 만하다. ‘서민준, 이충환, 한상기, 한세희’ 4인이 공동저자다. 서민준, 컴퓨터공학 박사며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조교수에 언어지식연구소 소장이다.
이충환, 언론학 박사로 동아사이언스 기자 등 과학전문 언론인이다. 한상기, AI 지식표현 분야 박사로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대표와 카이스트, 세종대 교수를 거쳐 테크프론티어 대표다.
한세희, 전자신문과 동아사이언스를 거쳐 현재 지디넷 과학전문기자다. 4인 모두 정보통신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알려질 만큼 알려진 실력자다. 거기다 “이 책은 인공지능의 기본부터 챗GPT의 기본과 한계, 영향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 무엇보다 해당 내용과 관련된 전문지식과 통찰력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들이 모여 집필했다는 점에서 필독서”라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의 추천사까지 한몫 거든다.
지금까지 미국 MS사가 챗GPT에 투자한 돈이 13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130조원을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는, 연간 시스템 운영비만 1조원 이상을 쓴다는 소문도 들린다. ‘빌게이츠 선생’이 이렇듯 천문학적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나라 리더들이 챗GPT에 광폭의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다.
우리가 경쟁이 가능하겠냐는 우려에 전문가들은 힘주어 말한다. “대한민국은 독립적 포털과 검색엔진, 훌륭한 인터넷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네카삼하(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하이닉스)’ 보유국으로서 생성형 인공지능기술을 선도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진단이다. 『챗GPT 기회인가 위기인가』 에서도 <금광을 캐지 말고 곡괭이를 팔아라>며 우리의 반도체 경쟁력에 주목한다.
현재의 챗GPT가 학습한 것은 2021년 9월까지 데이터다. 최근 2년의 세상 일은 반영되지 않았다. 당연히 한계와 실수투성이라 검색엔진으로 쓰는 것은 위험하고 보조수단으로 적합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실험실이 아닌 인류 실생활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인류 최고 발명품인 민주주의를 포함해 인간계의 많은 근간을 위협, 파괴할 잠재력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리더는 세 부류로 나뉜다.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 변화에 편승하는 사람,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사람.
앞으로는 어지간한 글쓰기도 챗GPT가 하게 될 것이라는데 “글이란 아무리 똑똑한 AI라도 해낼 수 없는 ‘사피엔스의 그 무엇’이 있다”는 믿음이 깨지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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