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경 가꾸고, 살리는 마스터가드너와 함께 해 주세요"
"2011년 제주농업기술센터 마스터가드너 양성교육 전국 최초 실시"
"전국 20곳 지회 운영…도심원예전문가로 봉사활동 펼쳐"
"80시간 이상 교육, 50시간 보수교육, 1년간 인턴십 과정 거쳐"
"10년 꾸준히 봉사활동 펼친 로즈마스터가드너 3명 전국 최초 인증"
"제주농업기술센터 예산편성 넉넉지 않아 해마다 양성교육 마련 어려워"
"1년에 한번 꽃씨 파종해 키운 식물 나눔행사 도민반응 뜨거워"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3년 5월 31일(수)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마스터가드너지회 김승호 회장, 송진화 직전회장
◇박혜진> 마스터가드너는 농업을 기반으로 생산적인 여가 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최근 치유농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마스터가드너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오늘은 마스터가드너 김승호 제주지회장과 로즈마스터가드너 인증을 받은 송진화씨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송진화, 김승호> 안녕하세요.
◇박혜진> 국내에서는 제주 지역이 처음으로 마스터가드너 양성 교육이 이뤄졌다고 하던데 언제 시작이 된 건가요?
◆송진화> 2011년도 처음으로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생을 양성하게 된 게 우리나라의 최초라고 알고 있습니다.
◆김승호> 당시 오대민 소장님이 뜻을 가지고 1기를 모집해 교육을 시킨 게 마스터가드너 시초입니다.
◇박혜진> 제주에서 처음 시작해 지금은 전국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몇 곳에서 이뤄지고 있나요?
◆김승호> 전국적으로 20여 곳에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각 도시마다 지부들이 다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마스터가드너 사단법인 본부는 서울에 있고 현재 충청도에 있는 분이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박혜진> 마스터가드너가 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요.
◆송진화> 일단 지역 내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이 개설이 돼야 되겠죠.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통해서 선발합니다. 선발되면 80시간 이상의 교육을 수료하고요. 1년간 인턴십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인턴십 과정은 자원봉사활동 50시간과 보수교육 1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게 되면 마스터가드너 인증서를 받게 되고 마스터가드너로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박혜진> 두 분은 마스터가드너를 언제 어떻게 도전하게 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송진화> 저는 2012년 2기 마스터가드너로 시작했는데요. 당시에 농업기술센터 직원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일단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지식도 배울 수 있고 또 배움을 통해서 사회봉사를 할 수 있다는 데 정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승호> 저는 3기로 시작했는데요. 제가 농업을 하다보니 농업기술센터에 교육받으러 자주 갑니다. 공지가 떠있길래 저도 교육을 받게 되었죠. 당시 40여 명 교육을 받았는데 남아 있는 사람들은 한 5~6명 정도밖에 안 됩니다. 봉사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박혜진> 마스터가드너는 해마다 교육이 이뤄지나요.
◆김승호> 문제는 예산입니다. 교육을 하려면 2000만 원의 돈이 필요한데 농업기술센터가 예산이 없기 때문에 저희 회원들이 도의회나 제주도에 가서 부탁을 하면서 예산이 확보돼야만 교육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매년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박혜진> 두 분이 마스터가드너로 오랜 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잖아요. 활동하면서 좋은 점은 어떤 것인가요.
◆송진화> 저는 일단 꽃이나 식물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기쁘고요. 우리가 배운 지식으로 사회봉사를 할 수 있다는 데 정말 보람을 느끼게 되고 또 봉사를 받는 대상자분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나에게 주어진 축복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승호> 우리가 살아가면서 너무 바쁘다고 일상의 여유를 갖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자기 취미 활동이나 돈 버는 거에는 목숨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하면서 사실 주변에 있는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눈길을 안 돌리는 경우가 많죠. 제가 이 봉사를 하게 되면서 제 자신의 정서 함양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슬로건이 '심고 가꾸고 나누고' 거든요. 농업기술센터 하우스에서 꽃씨를 파종해 나눔을 1년에 꼭 한 번씩 해요. 그때 300명한테 나눠주게 되면 그분들이 화단에 핀 꽃을 사진 찍어서 저희한테 보내줍니다. 제 꽃이 이렇게 피었습니다 하면서 기뻐하는 걸 보면 제가 마스터가드너가 된 게 진짜 자랑스럽고 앞으로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해야 되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박혜진> 최근에 송진화 씨가 로즈마스터가드너 인증을 받으셨다고 알고 있는데 로즈마스터가드너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송진화> 저도 처음에 로즈마스터가드너가 됐다고 했을 때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주위에서 많이 축하해 주시고 방송에도 불러주시니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일단 로즈마스터가드너를 인증 받았다는 거는 제가 꾸준함과 성실함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로즈마스터가드너는 10년 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셔서 인증을 받으신건데 단계가 또 있나요.
◆송진화> 5년을 봉사하면 그린마스터가드너, 10년이면 로즈마스터가드너, 15년이면 골드 마스터가드너, 20년째는 노블마스터가드너가 됩니다.
◇박혜진> 마스터가드너 제주도 지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도 소개해 주시죠.
◆송진화> 우선 정기적으로 하는 봉사활동은 제주 4.3 평화공원에 꽃밭을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꽃 모종을 심고 또 계절별로 심고 또 잡초 뽑기 같은 일들 하고 있고요. 또 회원들을 위해 역량 강화 교육도 하고 있고요. 지난 4월 29일에는 제주농업기술센터 잔디마당에서 한평 정원 전시와 제주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꽃모종과 채소모종을 나눔하는 행사를 펼쳐서 제주시민들의 호응도를 이끌어냈습니다.
◇박혜진> 요즘 도심 속에서 식물 키우고자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잖아요. 조언을 해주시면 좋겠어요.
◆송진화>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도전해보는 게 좋고요. 제일 먼저 생각해야 될 부분은 식물이 놓일 공간의 환경을 먼저 파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빛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지, 온도는 어떤지, 통풍은 잘 되고 있는지 여러 가지 환경 조건을 미리 파악하고 그에 맞는 식물을 선택해서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방송 듣고 있는 도민들에게 한 말씀 전해주시죠.
◆김승호>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한라산과 자랑할 게 굉장히 많은데 이러한 자연을 우리가 잘 보호하고 후손에게 남겨주기 위해서는 좀 더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어야 되겠는데 마스타가드너에 오셔서 마스터가드너들과 함께 제주 환경을 살리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박혜진> 오늘 의미 있는 말씀들 나눠주셨는데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송진화> 네 지금까지 마스터가드너 김승호 제주 지회장님 또 로즈마스터가드너 인증을 받은 송진아 씨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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