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3주 연속 늘어
집값 회복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 매매 수요가 13주 연속 늘어나며 작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1을 기록하며 13주째 상승했다. 작년 8월 15일(83.7) 이후 가장 높다.
매매수급지수란 부동산원이 협력 중개업소들을 조사해 아파트 수요와 공급의 상대적 강도를 1~200 사이 숫자로 나타낸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클수록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올해 2월초 66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하고 있다. 노원구, 성동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의 수급지수가 87.3으로 서울 5대 권역 중 가장 높았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포함된 동남권의 수급지수가 85.5로 뒤를 이었음. 강서구, 구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78.4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도 같은 기간 80에서 82.1로 회복됐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지난 2월1주(60.5)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편 서울 강남 일부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번 주 송파구는 0.22%, 서초구는 0.21% 올랐다. 주간 상승률이 0.2%씩 이어지면 연간 기준으론 10% 넘게 오르는 것이어서 통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집값 급등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다만, 강남구의 상승률이 지난주 0.19%에서 이번 주 0.13%로 축소되는 등 변동 폭이 들쑥날쑥하고 있어 집값 급등이 재현될 것이라 보는 의견은 드물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2008년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의 집값 급등이 나타났다”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지겠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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