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왕세자, 사우디 재벌 딸과 '세기의 결혼식'…전세계 VIP 집결

정윤미 기자 입력 2023. 6. 2. 09:51 수정 2023. 6. 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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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후세인 빈 압둘라(28) 요르단 왕세자가 1일(현지시간)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부 알사이프는 지난해 8월 후세인 왕세자와 약혼한 지 10개월 만에 요르단 왕세자비가 됐다.

윌리엄 영국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막지만 여왕, 필리프 벨기에 왕세자와 엘리자베스 왕세자비,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덴마크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비 등 전 세계 왕실 인사들이 대거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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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자흐란 궁전서 열린 예식, 국내외 140명 하객 참석
美유학파 건축가 신부 알사이프, 빈살만 왕세자와 친척
1일(현지시간) 백년가약을 맺은 알 후세인 빈 압둘라(28·왼쪽) 요르단 왕세자와 인 라즈와 알사이프(29·오른쪽)가 차량에 탑승해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3.6.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알 후세인 빈 압둘라(28) 요르단 왕세자가 1일(현지시간) 백년가약을 맺었다. 상대는 한살 연상의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가문의 인 라즈와 알사이프(29)다.

AFP통신·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결혼식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수도 암만의 자흐란 궁전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역대 하심 왕조 예식이 거행됐던 유서 깊은 장소로 1993년 국왕 압둘라 2세와 라니아 왕비도 이곳에서 혼인했다.

신부 알사이프는 지난해 8월 후세인 왕세자와 약혼한 지 10개월 만에 요르단 왕세자비가 됐다. 어머니는 사우디에서 저명한 알사우드 왕가 핵심 세력인 '수다이리 세븐' 혈통이다. 수다이리 세븐은 압둘아지즈 국왕의 8번째 부인 후사 알수다이리의 7형제를 말한다. 사실상 사우디를 통치하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친척관계다. 신부 아버지는 사우디 주요 건설회사 소유주로 억만장자로 전해진다.

알사이프는 보수적인 사우디에서 나고 자랐으나 미 뉴욕 시러큐스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해 현재는 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영어, 아랍어, 프랑스어 등 3개 국어가 능통하며 예술과 승마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라 2세 국왕 내외 장남인 후세인 왕세자는 밑에 이만(26) 공주, 살마(22) 공주, 하셈(18) 왕자 동생들이 있다. 미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사를 전공한 그는 전 세계 왕실 전통에 따라 영국 명문 샌드허스트육군사관학교에서 교육받고 요르단 육군 헬기 조종사로 복무했다. 국왕의 전폭적 지원으로 2009년 왕위계승자가 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15살이었다. 2015년엔 최연소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주재해 전 세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1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자흐란 궁전에서 열린 알 후세인 빈 압둘라(28) 요르단 왕세자와 인 라즈와 알사이프(29) 결혼식 내부 모습. 2023.6.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이날 예식에는 왕실 가족뿐만 아니라 국내외 하객 140여명이 참석했다. 윌리엄 영국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막지만 여왕, 필리프 벨기에 왕세자와 엘리자베스 왕세자비,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덴마크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비 등 전 세계 왕실 인사들이 대거 자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존 케리 미 기후변화 특사 등이 포함됐다.

결혼식 이후 암만 시내에서 열린 9.4㎞ 길이 자동차 행렬에는 왕세자 내외를 만나기 위해 수천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주요 거리에는 며칠 전부터 왕세자 부부 사진과 요르단 국기 등으로 장식됐다. 당일 예식은 암만 주요 광장과 거리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됐다. 왕실은 이틀 공휴일로 선포했다.

암만 거주 지속가능성 전문가 무함마드 아스포는 WP에 "거리를 걷거나 소셜미디어(SNS)를 보면 누구나 (왕실 결혼식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축하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이날 결혼식은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사이의 신성한 유대의 상징뿐만 아니라, 긴 국경과 오랜 역사를 공유하는 두 나라 사이 유대를 상징한다. 그들에게 이는 요르단의 미래"라고 말했다.

인구 1100만명의 요르단은 중동 지역의 다른 이웃국들에 비해 천연자원이 거의 없고, 관광과 외국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몇년 간 증가하는 실업과 부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으로 고통받으면서 곳곳에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요르단 실업률은 약 23%에 달한다.

한편, 요르단과 사우디는 미국의 오랜 중동 동맹국가 중 하나지만 개전 이래 사우디는 러시아와 관계, 석유 가격 문제를 놓고 미국과 시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자흐란 궁전에서 결혼식을 마친 알 후세인 빈 압둘라(28) 요르단 왕세자와 인 라즈와 알사이프(29)가 군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자동차 행렬을 하고 있다. 2023.6.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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