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을때 일 구해도 되겠네”...고용 늘어나는 미국, 임금 인상은? [월가월부]
고용 27.8만↑임금 6.5%↑
주요 주가지수 동반 상승
빅테크·반도체 매수 집중
엔비디아 vs 세일즈포스
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주춤하다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 넘나드는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우선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99%, 0.47%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1.28%, 1.55% 상승해 오름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날 개장 전 ‘고용’ 과 관련해 중요한 통계가 두 가지 나왔는데요. 두 가지 통계치 모두 미국 일자리 시장 열기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이같은 결과가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실업이 소폭 늘어났고, 고용은 예상보다 늘었지만 임금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날 개장 전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주(5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000건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 건)보다는 적었지만 직전 주간(23만건)보다는 늘었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해당 주간에 180만 건을 기록해 직전 주간보다 6000 건 늘었습니다.
한편 개장 전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월간 민간 고용’보고서를 보면 5월 미국 민간 기업들의 고용은 월간 27만8000 개 증가했습니다. 앞서 4월(월간 29만1000 개)보다는 증가폭이 줄었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전망치(17만 개)를 훌쩍 넘어선 결과입니다. ADP 는 서비스 부문의 레저·접객업(20만8000 개)에 이어 광업(9만4000 개)과 건설업(6만4000 개) 고용이 5월 일자리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임금 상승세는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ADP에 따르면 올해 5월 미국 민간 부문 노동자들의 임금은 연간 6.5% 올라 4월(6.7%)보다 오름폭이 줄었습니다. 그간 연준은 일자리 시장 과열 양상이 임금 상승을 부추기고, 임금 상승이 다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급등세)을 자극한다는 이유를 들며 기준 금리를 올려왔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실업이나 고용 자체보다는 임금 상승률 둔화 여부에 더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한편 이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하락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0.02%p) 떨어진 5.50% ,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하락한 4.33% 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떨어진 3.61% ,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떨어진 3.84% 로 마감했습니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은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식으로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다음 날인 2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월간 고용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한편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합의안(재무책임법안)은 전날 저녁 연방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통과해 연방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상원은 법안 통과를 위해 신속처리절차(fast-track)를 통해 해당 법안을 통과시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안이 통과하려면 60표를 얻어야 하는데 공화당 등이 반대하는 부분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해 표결함으로써 재무부가 제시한 데드라인(6월 5일) 이전에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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