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역에 '쓰레기집' 5000가구 넘어…개인 고립이 심각한 사회문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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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집'이 일본에서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위생 문제 이전에 사회와의 단절, 개인의 고립 등이 본질적 원인이라는 분석에 정부가 쓰레기 집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쓰레기 집이 일본 전국의 지자체들의 눈엣가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어로 '고미야시키'(ごみ屋敷)라 불리는 쓰레기 집은 주변 이웃에 민폐가 될 정도로 집안 가득 쓰레기를 쌓아두는 집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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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지자체는 물론 정부 부처가 연계해 대응해야"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쓰레기 집'이 일본에서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위생 문제 이전에 사회와의 단절, 개인의 고립 등이 본질적 원인이라는 분석에 정부가 쓰레기 집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쓰레기 집이 일본 전국의 지자체들의 눈엣가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어로 '고미야시키'(ごみ屋敷)라 불리는 쓰레기 집은 주변 이웃에 민폐가 될 정도로 집안 가득 쓰레기를 쌓아두는 집을 일컫는다.
환경성이 2022년 9월 일본 전국 1741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근 5년간 파악된 쓰레기 집은 5224건에 달했다. 약 90%는 시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지자체가 집주인, 친족 등을 지도하고 쓰레기 처리 등 대응을 취한 결과 쓰레기 집이 2636건으로 줄어들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초지자체 101곳에서는 쓰레기 집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대응을 취하고 있으며 이 중 26곳에서는 벌금 등 벌칙도 마련했다. 조례 제정을 검토 중인 곳은 55곳이다.
쓰레기 집에 가장 민첩하게 대응을 하고 있는 곳은 도쿄 아다치구(区)다. NHK에 따르면 아다치구는 10년 전부터 '생활 환경 보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쓰레기집 대응을 담당하는 전문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아다치구가 행정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쓰레기 집 문제 해결에 나선 이유는 쓰레기 집에 사는 거주자가 정신적·경제적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다치구에 따르면 쓰레기 집 거주자 중에는 지역 사회에서 고립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도의 한 건강센터는 고령자 1인 가구의 경우 치매 등 정신질환과 신체 기능 쇠퇴로 쓰레기 배출을 할 수 없게 되는 '쓰레기 집 증후군'이 발생한다고 짚었다.
아다치구 생활환경 보전과장은 "다양한 사례가 있지만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 의료 서비스와 연결돼 있지 않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 및 복지 부서와 연계 대응을 통해 많은 사례가 해결됐다"고 했다.
홋카이도분쿄대학의 와타나베 마코토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쓰레기 집을 개인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결과라고 분석한다. 그는 "일본 사회가 짧은 시간에 급격히 변화하며 이전처럼 가족 및 공동체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9일 사설을 통해 지자체는 물론이고 후생노동성 등 각 부처가 연계해 대응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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