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북러 무기 거래 의심 지속…열차 운행 계속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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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접경 지역에 열차가 계속해서 운행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주목된다.
미국의소리(VOA)는 지난달 30일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대교에서 선로를 따라 북측 방향으로 약 2km 떨어진 곳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열차 4대가 포착됐다고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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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접경 지역에 열차가 계속해서 운행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주목된다.
미국의소리(VOA)는 지난달 30일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대교에서 선로를 따라 북측 방향으로 약 2km 떨어진 곳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열차 4대가 포착됐다고 2일 보도했다.
VOA는 앞서 22일엔 화물 야적장으로 추정되는 지점 중심부에 열차 1대만 발견됐었는데 이번엔 야적장에서 3대, 북서쪽 선로에서 1대가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일주일 만에 열차가 늘어나고 발견 위치가 다양해진 것은 북러 사이 열차 운행이 계속되고 있는 정황으로 해석된다고 VOA는 덧붙였다.
특히 VOA는 이들 열차의 정확한 행선지와 적재된 화물의 종류 등은 위성사진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지만 이곳이 과거 북러 무기거래가 이뤄졌던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올해 1월 북한이 러시아 민간용병회사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을 전격 공개했었다.
당시 백악관이 무기 수송 열차의 정차 지점으로 지목한 곳은 야적장 중심부에서 선로가 두 갈래로 나뉘는 지점인데 VOA는 지난달 1일과 2일엔 이곳에 서 있는 열차 1대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또 VOA는 5월 한 달 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이 지대에 정차한 열차는 최소 7대라고 했다.
앞서 2020년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목적으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러시아로 가는 열차 운행도 전격 중단됐었는데, 이후 위성사진에선 열차 1대도 포착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양국 간 열차 운행이 재개된다고 알려진 뒤 열차의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했고 이런 정황이 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VOA는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동향은 북러 간의 무역이 활발하게 진행 중임을 보여 주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는 최근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무역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되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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