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할 곳 찾아 전전…'응급실 뺑뺑이' 인천서도 5년간 79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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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한 채 구급차에서 숨지는 일명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지난 5년간 800건에 가까운 119구급대 재이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인천에서 발생한 119구급대 재이송은 총 795건이었다.
최근 잇달아 응급실 뺑뺑이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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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최근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한 채 구급차에서 숨지는 일명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지난 5년간 800건에 가까운 119구급대 재이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인천에서 발생한 119구급대 재이송은 총 795건이었다. 724건은 1차 재이송이었고 나머지 71건은 2차 재이송이다.
재이송 원인으로는 병상부족이 202건으로 가장 많았다. 병상별로 보면 응급실 146건, 입원실 35건, 중환자실 18건 순이었다.
병상부족 다음으로는 전문의 부재 198건, 환자·보호자 변심 29건, 의료장비 고장 17건 등이었다.
최근 잇달아 응급실 뺑뺑이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혜영 의원은 “이미 운영되고 있는 응급실도 의료진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설만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의료인력 확보부터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청, 보건복지부 등 응급의료체계 관계부처가 함께 응급의료체계 전반을 검토하고,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파악해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A씨(70대)가 2시간 동안 병원 11곳을 돌아다니다 사망했다.
교통사고 발생 10분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해 A씨를 구조한 구급대는 용인 지역을 포함해 수원·안양·안산 등 수도권 병원 10여 곳에 수용 가능여부를 타진했지만, A씨를 받아준 곳은 없었다.
3월19일엔 4층 건물에서 추락해 다친 대구 10대 소녀 역시 의식이 있는 채 구조됐지만,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해 거리에서 2시간여를 허비하다 구급차에서 심정지로 사망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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