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수도 물폭탄 맞은 가게 사장 “죽는 줄 알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3. 6. 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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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관이 터져 물폭탄을 맞은 광주 금호동 상인들은 "죽는 줄 알았다. 죽자 살자 뛰쳐나왔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일 오후 7시 6분경 광주 서구 금호동 인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강한 수압에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날 오전부터 해당 상수도관에서 접합부 노후화로 물이 새어 나와 오후 10시쯤 인근 지역에 단수조치를 내리고 긴급 복구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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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관이 터져 물폭탄을 맞은 광주 금호동 상인들은 “죽는 줄 알았다. 죽자 살자 뛰쳐나왔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일 오후 7시 6분경 광주 서구 금호동 인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강한 수압에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물은 분수처럼 사방 20m 높이로 솟구쳤고, 인근 상가까지 침수됐다.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처음에는 물줄기가 차도 쪽으로 6m 정도 높이로 솟구쳤다. 약 10분 뒤에는 분수처럼 쏟아지며 사거리 도로 전체가 물에 잠겼다. 하늘 방향으로 분사되던 상수도 물은 돌연 방향을 틀어 인근 마트와 카페, 과일가게, 미용실 등으로 들이닥쳤다.
미용실 운영자(63·여)는 “가게 안에서 손님 4명과 있었다. 천장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것처럼 물줄기가 들어오면서 가게 입구부터 물이 들어찼다”며 “물이 발목까지 들어찼을 때 감전사고가 나면 여기서 다 죽겠다는 생각에 손님들과 소리를 지르며 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소리를 지르면서 주변 상인들과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과일가게 주인(61·여)은 “폭포수 같은 물줄기가 하늘에서 방향을 마구틀기 시작하더니 가게로 곧장 들이쳤다. 온 몸이 젖고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인근 마트도 초비상이었다. 가게 주인은 “신선제품을 보관하는 대형 냉장고가 이미 물에 잠겼다. 상품을 팔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물이 저지대 건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로 건물 입구를 막았다.
터진 상수도관은 이날 오후 7시50분쯤 잠금 조치됐다.
이날 오전부터 해당 상수도관에서 접합부 노후화로 물이 새어 나와 오후 10시쯤 인근 지역에 단수조치를 내리고 긴급 복구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긴급 복구 공사가 진행되기 전 상수도관 접합부가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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