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바다와 춤의 향연…부산국제무용제
[KBS 부산] [앵커]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바다와 춤이 어우러진 세계 유일의 해변무용축제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최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헐렁한 수피복장과 강직한 상반신이 대조를 이루는 남성 댄서들 춤은 우아하면서도 강력한 에너지를 쏟아냅니다.
올해 부산국제무용제에 특별 초청한 프랑스 에르베쿠비무용단의 '낮이 밤에 빚진 것'입니다.
곡예와 체조, 비보잉, 힙합, 현대무용, 발레, 전통 수피가 융합된 이 작품은 스트리트 댄스 같으면서도 북아프리카 전통의 숭고한 고대 사막 의식이 엿보입니다.
알제리에 뿌리를 둔 프랑스 안무가 에르베 쿠비 안무 작품으로, 부산에서 처음으로 전막 공연을 펼칩니다.
[리오넬 부조니/에르베쿠비 컴퍼니 무대감독 : "이 공연은 전 세계적으로 350회 이상 공연됐습니다. 이번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연이 열리는데, 그곳이 부산, 부산국제무용제이며,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제19회 부산국제무용제는 프랑스와 캐나다,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 등 9개국 40개 단체가 참가해 60개 작품을 선보입니다.
캐나다의 당스 뗑타클 트리브 무용단의 '고스트’와 대만 이찌민속무용극단의 '성인식 춤', 카자흐스탄 민속춤 '옐리 조르가'와 아르헨티나의 탱고 '밀롱가 드 미스 아모르' 등 다양한 춤을 선보입니다.
[신은주/부산국제무용제 운영위원장 : "올해는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다국적인 단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그래서 국내·외 300여 개 아티스트들이 이번 부산국제무용제에 참여를 합니다."]
국내 작품도 화려합니다.
안은미 컴퍼니의 ‘만경창파’와 서울교방의 '결', 더파크댄스의 '손목이 꼬여버린 낯선' 등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노동으로부터 소외되고 단절된 현대인의 고뇌와 희망을 몸짓으로 그려 낸 현대무용단 자유의 '파라다이스'도 이번 국제무용제에 초청됐습니다.
해변의 바다와 노을을 배경으로 자연과 춤이 어우러지는 세계에서 유일한 해변무용축제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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