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생존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 에콰도르 3-2 꺾고 U-20 월드컵 8강 → 이영준·배준호·최석현 연속골

조남기 기자 2023. 6. 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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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가 8강으로 간다.

2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6시, 아르헨티나 산 후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후안 델 비센테나리오에서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16강 대한민국-에콰도르전이 벌어졌다.

한국은 전반 11분 이영준, 전반 19분 배준호, 후반 3분 최석현이 연속골을 터트려 전반 36분 저스틴 쿠에로, 후반 39분 세바스찬 바케로가 한 골씩을 넣은 에콰도르를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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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김은중호가 8강으로 간다. 대회를 치를수록 불붙고 있다. 아시아의 자존심까지 짊어지고 간다.

2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6시, 아르헨티나 산 후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후안 델 비센테나리오에서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16강 대한민국-에콰도르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3-2, 한국의 승리였다. 한국은 전반 11분 이영준, 전반 19분 배준호, 후반 3분 최석현이 연속골을 터트려 전반 36분 저스틴 쿠에로, 후반 39분 세바스찬 바케로가 한 골씩을 넣은 에콰도르를 제압했다.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전반 11분, 측면의 배준호가 페널티박스 안의 이영준을 향해 볼을 띄워줬다. 마무리는 환상적이었다. 이영준은 가슴으로 볼을 잡아둔 뒤 박지성을 연상케 하는 듯한 발리슛으로 에콰도르의 골망을 갈랐다. 최고의 경기 출발이었다.

전반 19분엔 한국이 또 한 골을 넣었다. 이번엔 이영준의 선제골을 도왔던 배준호가 골망을 갈랐다. 배준호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볼을 받아 환상적 퍼스트터치를 보여준 뒤, 이후의 동작으로 에콰도르 수비수를 완벽하게 벗겨냈다. 그러고는 오른발로 슛. 골이었다. 한국이 빠른 시간에 2-0 리드를 잡은 순간이었다.
 

 

전반 막판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한국이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한국의 반칙을 확인했다. 전반 36분, 키커로 나선 저스틴 쿠에로는 정확한 킥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이렇게 2-1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상대의 빈틈을 노리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슛을 시도했고, 에콰도르는 리드한 한국을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후반전 초반엔 최석현의 머리가 빛났다. 코너킥 상황. 최석현이 골문 쪽으로 달려들어 뛰어올랐다. 볼은 최석현의 머리를 맞고 힘이 잔뜩 실린 채 에콰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어떻게든 추격하려는 에콰도르의 기세를 잠재우는 귀중한 골이었다. 한국은 3-1이 된 채 경기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에콰도르는 공세를 유지했다. 두 골 차로 벌어진 게임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경기 최종 스탯으로는 에콰도르는 도합 26개의 슛을 시도했고 점유율은 70%였다는 집계가 나왔다. 결국 후반 막바지엔 한국이 골을 허용했다. 후반 39분, 한국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이 애매하게 튀는 사이 에콰도르가 공을 밀어 넣었다. 경기 막바지 에콰도르의 처절한 공격과 한국의 끈질긴 버티기가 예상되는 시점이었다. 추가 시간을 포함해 종료까지 10분가량 남은 상황이었다.
 

 

한국은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고 에콰도르는 공격을 유지했다. 하지만 한국의 디펜스가 더 끈질겼다. 어떻게든 버티고 버티며 더는 골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8강에 진출한 한국의 다음 상대는 대회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꺾고 올라온 나이지리아다. 아시아 유일의 대회 8강 국가로 자존심을 계속 지켜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몇 계단만 더 오르다 보면 2019년의 위업에도 다가설 수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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