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고에도 美-대만, 단교 이래 첫 공식 무역협정 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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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고를 뒤로하고 미국과 대만이 1일(현지시간)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을 위해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 1차 협정에 서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 공보실은 이날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과 이 협정에 공식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니셔티브 1차 협정은 미국이 중국 수교·대만 단절한 이래 첫 공식 무역 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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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측 경제·무역 관계 강화·심화"…대만 "가장 포괄적"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중국의 경고를 뒤로하고 미국과 대만이 1일(현지시간)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을 위해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 1차 협정에 서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 공보실은 이날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과 이 협정에 공식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세라 비앙키 USTR 부대표와 등전중 OTN 대표가 자리했다.
샘 미셸 USTR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니셔티브 1차 협정은 양측 간 경제 및 무역 관계를 강화하고 심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니셔티브 협상 조항에 명시된 추가 무역 분야에 대한 다가오는 협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니셔티브 1차 협정은 미국이 중국 수교·대만 단절한 이래 첫 공식 무역 협정이다.
지난해 조 바이든 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 인도 등 13개국과 구축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만을 포함시키고자 했으나 중국의 반발이 예상돼 대만과 이 같은 별도 협력 창구를 만들었다.
대만 정부는 1979년 1월 미국과 단교 이래 체결한 "가장 포괄적인" 무역협정이라고 설명했다. 협정에는 미국과 대만 간 세관 검사 간소화, 규제 절차 개선, 부패 방지 대책 수립 등이 담겼다.
미국은 중국과 외교 관계 정상화함에 따라 대만과 단교했지만 '대만 관계법'을 제정해 대만 안보 지원을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그 결과 미국은 대만의 최대 무기 공급국이자 무역 동반자로서 대만과 비공식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 하에 대만의 외교 활동을 반대해온 중국은 앞서 양측에 경고장을 날렸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의 대만 지역과 주권이 내포돼 있거나 공식적인 성격의 협정"에 대한 미국의 서명에 반대한다며 "미국은 무역이라는 명목으로 대만 독립군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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