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메타, 차세대 헤드셋 공개…애플에 '견제구'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6. 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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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메타, '퀘스트3' 깜짝 공개

메타가 차세대 헤드셋 '퀘스트3'를 깜짝 공개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로 예고된 애플의 신제품이 공개되기 며칠 전에, 한 발 빠르게 견제구를 던졌는데요.

전작보다 40% 더 얇아졌고, 퀄컴의 차세대 칩셋과 최소 3대의 카메라가 전면에 부착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가격입니다.

499달러, 우리돈 65만 대부터 시작하는데요.

애플의 헤드셋이 3천 달러 선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선두를 지키겠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메타는 현재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최근 업계 관심이 인공지능으로 전부 쏠리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퀘스트 프로는 출시한지 채 몇달도 채 안돼 가격을 대폭 내리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고, 또 기술개발을 책임지는 '리얼리티 랩'은 지난 1분기에만 39억9천만 달러, 우리돈 5조 원의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습니다.

월가는 애플이 10년만에 내놓는, 아이폰 혁신을 이을 기기로 꼽은 혼합현실 헤드셋에 대해 출시 전부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메타의 한 박자 빠른 선공이, 빈틈을 파고들 변화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日 반도체 지각변동

일본 소니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와 이른바 '반도체 긴자' 구축에 나서며 자국 공급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소니는 TSMC의 일본 구마모토현 공장 부지 인근에 신규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해 약 약27만평의 부지를 매입했는데요.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현은 소니 이미지 센서 생산의 핵심 거점입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차량에 들어가는 제품 등 모든 부문 센서를 생산하는데요.

여기에 첨단 반도체를 조달할 수 있는 TSMC 인근에 공장을 만들어 대만과 협업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고, 또 최대 고객사인 애플 납품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확립한다는 노림수를 내놨습니다.

이 같은 계획을 위해 최근 애플의 팀 쿡 CEO도 구마모토의 소니 공장을 찾아 주목을 끌기도 했는데요.

현지 매체들은 이에 대해 일본 내‘반도체 긴자 거리’가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은 40여년 전 이뤘던 반도체 제국의 재건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자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뭉쳐 만든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고,  막대한 보조금 혜택을 내걸며 삼성전자와 TSMC, 인텔,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연신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요.

특히 대만에 집중된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서방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일본을 중심으로 반도체 업계 지형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모습입니다.

◇ 달라진 '전기차 지각생' 도요타

'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리던 도요타가 달라졌습니다.

발빠르게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는데요.

내후년부터 미국 켄터키주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고, 또 이같은 계획을 위해 현재 건설 중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배터리 공장에 2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해당 공장에 들어가는 투자액만 59억 달러에 달합니다.

도요타는 한해 1천만대의 차를 팔아치우며 세계 자동차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지만, 다음 무대인 전기차 시장에서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2만5천대에 불과했고, 순위 역시 28위로 까마득하게 뒤처져 있는데요.

이에 새롭게 사장 자리에 오른 '젊은 피' 사토 고지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고,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IRA 혜택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발빠른 대처에 나서는 등 '전기차 모범생'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아이폰이 스파이 활동에?

러시아가 미국이 애플의 아이폰을 이용해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애플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미국 특수기관의 정보 활동을 적발했다"며, "수천 대가 감염됐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나토 회원국과 이스라엘, 시리아, 중국을 포함해 러시아와 구소련 연방에 주재하는 외국 외교관의 휴대전화도 표적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당국은 이같은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미국 국가안보국과 애플이 얼마나 긴밀한 관계인지 보여준다며, 이들이 아이폰에 악성코드를 침투시켜 스파이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애플은 미 정보기관에 백악관과 반러시아 성향 동맹국의 관심 대상자, 그리고 자국민을 감시할 광범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도지파더' 머스크, 내부자 거래 혐의

일론 머스크,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이번엔 '도지코인 사기'를 쳤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내부자 거래혐의를 추가된 고소장을 내밀었는데요.

이들은 "머스크가 시장 조작과 내부자 거래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고 주장하면서, 트위터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에게 돈을 쥐어주며 시장을 조작했고, 또 개인 소유의 도지코인 지갑뿐만 아니라 테슬라등 여러 창구를 통해 코인을 거래했다는 점을 내부자 거래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도지코인 가격 급등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청구했는데, 그 금액만해도 2천580억 달러, 우리돈 340조원이 넘는데요.

'도지 파더'를 자청한 머스크가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주목됩니다.

◇ 스페이스X, 스타링크 사업 박차

머스크 관련 소식 하나 더 짚어보죠.

스페이스X가 미국 국방부와 위성통신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통신 서비스를 구매한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보안상 이유로 구체적인 계약 관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러시아의 침공 며칠 만에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위성통신 서비스를 지원하며 이목을 끌었죠.

이후 무한정 지원할 수는 없다며 미 국방부에 청구서를 내밀었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는데요.

최근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4분기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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