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규제로 수세 몰린 中당국…ARM 발목 잡고 '압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당국이 영국 반도체 기업 ARM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장광진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차관)이 이번 주 베이징에서 르네 하스 ARM홀딩스 최고경영자(CEO)와 회의를 열고 ARM에 '중국의 대학, 연구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영국 반도체 기업 ARM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등으로 인해 수세에 몰린 형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장광진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차관)이 이번 주 베이징에서 르네 하스 ARM홀딩스 최고경영자(CEO)와 회의를 열고 ARM에 '중국의 대학, 연구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ARM과 같은 첨단기술 기업이 중국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RM은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소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재작년 ARM을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에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했지만, 세계 각국 경쟁당국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ARM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준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상장 전 수익 구조 극대화를 위해 ARM은 중국 투자자와 합작 설립한 중국 자회사 ARM차이나 지분을 정리하고자 했다. ARM이 보유 중인 ARM차이나 지분(47.9%)을 모회사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에 양도하고, ARM차이나와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ARM을 중국에서 벗어나게 하는 동시에 ARM차이나로부터 라이선스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ARM이 중국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을 꺼리면서 1년 넘게 ARM의 철수 계획을 승인하는 것을 보류하고 있다. ARM과 소프트뱅크는 "지분 양도가 완료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 측 자료에 따르면 당국이 양도를 확인하는 서류 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중국과 절연하려는 ARM의 움직임은 중국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주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반도체 자급자족 목표를 저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ARM은 중국의 발목잡기에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영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 기업들에 첨단 반도체 설계 자산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스 CEO의 중국 방문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후원금 1억5000만원 29분 만에 '마감'…"고맙습니다"
- "들르기조차 부담스럽다"…초저가 경쟁하던 편의점 '돌변'
- 8.9억이던 장위동 아파트 4개월 만에…하락 행진 '마침표'
- "힙해서 좋아요" 2시간씩 줄선다…2030 열광한 '핫플' [여기잇슈]
- "엔비디아 사둘 걸" 후회하더니…'AI 테마주'에 돈 몰린다
- "살인해보고 싶었다"…'또래 살해' 23세 정유정 신상 공개
- 성전환 女 선수, 국내 최초 도민체전 참가…"논란이 되고 싶다"
- 日에 대패하고 새벽까지 '술판'…WBC 투수들 결국 사과
- "아기판다 푸바오, 中 가기 전에 보자"…에버랜드 방문객 급증
- "히터로 써야겠다" 쏟아진 조롱…위기 돌파한 젠슨 황의 집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