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극복시켜 준다는 ‘백색소음’…근거 있을까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3. 6. 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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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을 앓는 사람들 중 '백색소음'이란 단어는 비교적 친숙한 단어일 것이다.

넓은 음폭을 가져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는 소음으로서, 빗소리나 물 흐르는 소리처럼 등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리를 총칭하는 단어로도 쓰인다.

백색소음에 거는 대표적 기대 2가지의 학술적 근거를 살핀 것이다.

연구팀이 조사한 항목은 백색소음이 옆집 혹은 거리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덮어 입면을 돕는다는 것, 매일 밤 같은 소리를 들으며 심신을 입면 상태로 전환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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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관련 논문 38개 조사
학술적으론 ‘입면 조력’ 증거 미약…방해한다는 논문도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불면증을 앓는 사람들 중 '백색소음'이란 단어는 비교적 친숙한 단어일 것이다. 넓은 음폭을 가져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는 소음으로서, 빗소리나 물 흐르는 소리처럼 등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리를 총칭하는 단어로도 쓰인다. 주로 잠에 들기 전 들으면 입면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모두가 백색소음을 반기는 건 아니다. 되려 백색 소음이 입면이나 숙면을 방해한다고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느 쪽의 주장이 사실에 가까울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은 백색 소음과 수면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 38편을 조사했다. 백색소음에 거는 대표적 기대 2가지의 학술적 근거를 살핀 것이다. 연구팀이 조사한 항목은 백색소음이 옆집 혹은 거리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덮어 입면을 돕는다는 것, 매일 밤 같은 소리를 들으며 심신을 입면 상태로 전환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었다.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는 어땠을까. 백색 소음이 잠드는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는 일부 예가 존재하긴 했으나, 학술적으로 증거가 미약했다. 백색 소음이 수면을 돕기보단 방해하는 쪽에 가깝다는 내용의 논문도 1편 있었다. 백색 소음이 입면 혹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일각의 주장엔 학술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의 일원인 머사이어스 바스너 교수는 "백색 소음을 들려주는 애플리케이션들엔 장점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해악이 있다"고 강조했다. 체내 모든 기관이 수면 과정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백색 소음이 수면 중 청각 관련 기관을 혹사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크리스티안 카조헨 스위스 바젤대 교수의 경우 "백색 소음이 다른 소음을 덮는 기능을 생각하면 시끄러운 대낮에 자야하는 야간 근무자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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