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교육 시대에 소고

김도진 대전보건대 교수 2023. 6. 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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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출현 이후로 AI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해왔다.

교사로서의 지도 영역을 초월해 보다 정확한 학습 조력자로서 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AI를 활용한 교육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더욱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고도로 발달된 사회일수록 기초학습능력과, 문제해결능력, 상황판단능력 등 기초역량이 우선 배양되도록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 후에 지식을 재생산하거나, 새로운 창작물을 생산해내는 과정에서 AI의 기능을 일부 활용하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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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대전보건대 교수

알파고의 출현 이후로 AI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해왔다. 자율주행 자동차, 맞춤형 AI교육, 예술, 의약 분야 등 AI의 활용빈도 또한 사회 각계각층에 넓게 자리잡고 있다.

교육에서도 최근 몇 년간 AI를 활용해 학습자 상태를 진단하고, 학습자의 취약한 지적 발달 영역을 보완하기 위해 AI기반 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I기반 학습은 학습자의 취약한 인지구조를 보완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지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학습자가 선호하는 특정 주제와 연결해 제공하거나 또는 자주 틀리는 문항을 분석한 결과를 활용해 유사한 연습문제를 제공하는 것 등이다.

AI기반 학습은 이미 사교육뿐만 아니라, 공교육 일부분에서도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교사로서의 지도 영역을 초월해 보다 정확한 학습 조력자로서 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AI를 활용한 교육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더욱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의사면허 시험과 변호사 시험에서도 합격사례가 나온 챗지피티의 경우도 교육적 활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반면 다음과 같은 비판적인 의견도 제시되는 것이 사실이다.

첫째, 전문적인 지식을 검색할 때 허구의 사실 또는 거짓으로 조작된 내용을 제시할 위험성이 있다.

만일 거짓된 정보를 AI로부터 전달받은 개인이 정보가 사실인지, 또는 거짓인지 구분할 수 없다면, 잘못된 정보는 사실이 되는 믿지 못할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따라서, 고도로 발달된 사회일수록 기초학습능력과, 문제해결능력, 상황판단능력 등 기초역량이 우선 배양되도록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 후에 지식을 재생산하거나, 새로운 창작물을 생산해내는 과정에서 AI의 기능을 일부 활용하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고 본다.

둘째, AI기반 창작 시 모방과 표절의 위험성 및 저작권 등에 관한 문제이다.

이미 교육계(특히 대학)에서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챗지피티나 AI를 활용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 경우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어진다. 긍정적 입장은 최신기술의 동향을 적용하고 활용한다는 점에서 최신기술을 다뤄 과제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AI를 활용한 것은 개인 능력으로 과제를 수행했다고 볼 수 없다는 부정적 의견도 있다.

과제의 출제방식이나, 결과물에 대한 평가기준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도덕적 기준이 인간과 다른 AI가 과제물의 완성을 위해, 유명 작가의 작품을 무단으로 도용하거나 표절할 경우 단순한 논란을 넘어 윤리적인 부분까지도 지적될 여지가 있다.

마지막으로, 유해하거나 선정적인 자료 및 편향적인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사는 특히 선정적인 자료의 경우 교육적인 가치가 높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정서발달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고려하여 활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인간은 상황에 따른 변수를 고려해 교육활동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인지적인 부분 특히, 암기력이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료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AI교육은 인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일부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이용 가치는 분명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간의 강점을 포기하면서 AI에 모든 것을 의존하려고 한다면, 큰 재앙으로 다가올 위험성도 안고 있다.

분명 몇 년 안에 AI교육은 더욱 획기적인 성과와 우리에게 유익한 점을 강조하며,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잡겠지만, 이러한 고도로 발달된 사회에서 기초학습능력과 고유한 인간의 정의적 특성에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기본적인 교육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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