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경찰수련원내 농산물판매장 설치 약속 이행하라"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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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경찰수련원이 개소 당시 농산물판매장 설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주민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2014년 경찰청은 청풍면 학현리에 경찰수련원 설립을 계획하면서 학현리 주민들과 공청회 등을 통해 수련원 내에 농산물판매장을 설치하고 인력 채용 시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수련원이 개소한 지 5년이 되도록 경찰청의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고 주민들의 불만이 쌓여 5월부터 주민들의 농성은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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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주민요구 판매장 설치가 아닌 부지교환 요구"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경찰수련원이 개소 당시 농산물판매장 설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주민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말과 연휴 기간 내 연수원 앞 마을주민들이 틀어놓은 장송곡이 밤낮으로 울려 퍼져 수련원을 찾은 경찰 가족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14년 경찰청은 청풍면 학현리에 경찰수련원 설립을 계획하면서 학현리 주민들과 공청회 등을 통해 수련원 내에 농산물판매장을 설치하고 인력 채용 시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겠다고 했다.
당초 밝힌 것과 달리 경찰청은 2019년 경찰수련원을 개소하면서 학현리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듬해인 2020년 7월 주민들이 수련원 입구를 막고 농성에 돌입했다. (뉴스1 2020년 7월 6일 보도 참조)
당시 경찰청은 "수련원 관련 전임자가 농산물판매장에 대해 논의했던 사실을 알지 못한다"라며 "주민이 원하는 만큼 판매장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혀 사태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경찰수련원이 개소한 지 5년이 되도록 경찰청의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고 주민들의 불만이 쌓여 5월부터 주민들의 농성은 다시 시작됐다.
주민들의 농성이 다시 시작되자 경찰청과 학현리 주민들이 1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의 입장만 확인한 채 소득없이 끝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련원 내부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하게 되어 있어 마을주민들에게 수의계약식으로 건물을 내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대안으로 몽골텐트를 설치하거나 내부 시설물을 판매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찰청은 최근 학현리 마을의 요구는 기존에 제시한 수련원 인근 캠핑장 관리동이나 시설물에 입주해 판매장을 설치하는 게 아닌 현 경찰청 소유의 캠핑장 부지를 인근 제천시 소유의 부지와 교환해 넘겨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학현리 김동춘 이장은 "경찰청으로부터 그러한 조건을 제시받은 적이 없으며 오히려 경찰청이 자신 소유의 캠핑장에 풋살 경기장 등 체육시설을 제천시가 지원하면 판매장을 내어주겠다는 조건이었다"라고 주장하며 "경찰청은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말했다.
choys22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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