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2차전지 랠리' 소외됐던 SK이노베이션, 저평가 벗어나나

최만수 입력 2023. 6. 2. 07:01 수정 2023. 6. 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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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랠리'에서 소외됐던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불안한 재무상황 탓에 한동안 부진했지만,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데다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 비율)이 개선되고 있어 오랜 저평가 구간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올해를 기점으로 SK온의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2조원) 등을 포함해 총 4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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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조 자금조달 성공, 수율 개선
"IRA효과로 2분기 흑자전환 가능"

/연합뉴스

‘2차전지 랠리’에서 소외됐던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불안한 재무상황 탓에 한동안 부진했지만,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데다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 비율)이 개선되고 있어 오랜 저평가 구간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2.64% 상승한 19만41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달새 12.13%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함께 국내 3대 2차전지 제조사로 꼽힌다. 하지만 상반기 국내 증시의 배터리 랠리에서 소외됐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이 소재를 공급하는 전방업체인데도 이들과 함께 달리지 못한 것이다.

불안한 재무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후발주자로서 단기간에 급격히 배터리 사업부문의 투자를 늘리다보니 SK이노베이션의 재무는 악화일로였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9년4분기 117%에서 올해 1분기 193.4%로 급격히 상승했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지난해 매출은 7조6177억원으로 2019년(6900년)에 비해 10배 넘게 성장했다. 하지만 적자규모가 9912억원에 달했다. 투자할 곳은 많은데, 적자만 늘어나니 살림이 악화된 것이다.

증권가에선 올해를 기점으로 SK온의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4일 MBK컨소시엄으로부터 1조500억원 한도의 투자를 유치했다.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2조원) 등을 포함해 총 4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여기에 최근 기업어음(CP) 발행을 앞두고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2+'의 단기 등급을 받았다.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SK온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두 번째 높은 등급을 받은 까닭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관건은 수율 개선이다. 자금을 조달해도 수율을 잡지 못하면 '밑 빠진 독' 상황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윤용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으로 미뤄봤을 때 미국 중국 공장 등에서 수율 향상과 출하량 증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각형 배터리 개발 가시화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각형 배터리는 폭스바겐, BMW, 볼보 등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이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일각에선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가 본격 반영되면서 빠르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 미반영된 IRA 인센티브가 2분기 소급적용되면 충분히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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