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반등세에도 불안한 인천… “지역별 양극화 심화”

백윤미 기자 2023. 6. 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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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반등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가 수도권으로 퍼지고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인천 지역은 전세사기 등 여파로 회복이 더딘 지역이 생겨나면서 지역 내에서도 가격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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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청라·공항신도시만 오르고 기타 지역은 고전
2만가구 ‘물량폭탄’에 악성 미분양도 집값 회복 악영향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반등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가 수도권으로 퍼지고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인천 지역은 전세사기 등 여파로 회복이 더딘 지역이 생겨나면서 지역 내에서도 가격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전경. /허지윤 기자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다섯째 주 인천 아파트값은 변동없이 보합세에 머물렀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달 상승세를 반짝 나타내면서 넷째 주(0.02%)와 셋째 주(0.03%)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2주 만에 상승세를 반납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오르면서 상승을 이어갔다.

다만 인천 내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송도와 청라, 공항 등 신도시가 있는 연수구와 서구 등은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기타 지역들은 공급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월 다섯째 주 공항신도시가 있는 인천 중구는 0.14% 올랐다. 청라신도시가 있는 서구는 0.05%,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0.04% 올랐다. 반면 부평구는 -0.09%, 동구는 -0.09% 하락했다. 빌라 전세사기 사건으로 아파트 가격도 급락했던 미추홀구는 -0.01%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됐다.

부평구 등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물량폭탄’이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인천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9404가구에 달한다. 이는 수도권 전체 입주 물량(7만4837가구)의 약 2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인천에서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는 8716가구로, 3월(8650가구)보다 0.8%(66가구) 증가했다. 이 중 인천이 차지하는 비율은 5.8%로,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이 때문에 인천 지역의 집값 양극화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서울 지하철 7호선이 연장되는 청라, GTX-B 노선이 들어가는 송도 등은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서 일자리가 많이 들어가는 지역이기 때문에 인천 내 수요가 몰릴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이들 지역은 ‘인천의 강남’, 기타 지역은 ‘인천의 강북’으로 분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인천 내에서 지역별 양극화는 이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전반적인 시장 양상은 올해 상반기 조정 국면을 지나 하반기부터 지지세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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