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픽업트럭 시장도 곧 전기차 물결 친다…'화물차'로 보조금 풍성

이형진 기자 2023. 6. 2.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도 전기차 시대가 열릴까.

픽업트럭 시장의 점유율이 높은 미국·호주 시장의 전동화 물결이 국내 시장으로도 흘러오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픽업트럭 시장은 승용차 시장 못지 않게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은 미국·호주 등 픽업트럭 점유율이 높은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출시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아, 미국·호주 겨냥 개발중…KG모빌, 토레스 상승세 픽업트럭까지
GM, 전기차 포트폴리오에 픽업트럭 포함 전망…SUV로 몰린 과수요 이전 가능성
지난3월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KG모빌리티 콘셉트 차량 O100이 전시돼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도 전기차 시대가 열릴까. 픽업트럭 시장의 점유율이 높은 미국·호주 시장의 전동화 물결이 국내 시장으로도 흘러오는 모습이다. 기아(000270)와 KG모빌리티(003620)는 일찌감치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GM한국사업장(한국GM)도 현지 모델의 국내 출시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픽업트럭 시장은 승용차 시장 못지 않게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호주의 한 자동차 전문지는 기아가 전기 픽업트럭을 오는 2025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주 외신은 해당 모델이 미국에 진출하기 위한 모델이고, 호주 현지 튜닝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기아는 지난해 3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7년까지 14개 차종의 전기차 라인업 구축을 밝히며 전기 픽업트럭 출시도 예고한 바 있다. 1980년대 브리사 픽업트럭 단종 후 이렇다 할 픽업트럭 모델이 없던 기아는 최근 모하비 기반의 픽업트럭 모델(프로젝트명 'TK1')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TK1이 전기 픽업트럭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아의 신형 전기 SUV인 EV9 기반의 픽업트럭 개발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전기 픽업트럭은 미국·호주 등 픽업트럭 점유율이 높은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출시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 픽업트럭 개발의 목표는 해외 시장이겠지만 국내에서도 모델 라인업 확대 가능성을 보기 위해 출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아는 프리미엄 대형 SUV '모하비'. (기아 제공) 2022.1.7/뉴스1

전기 픽업트럭 출시는 기아 외에 KG모빌리티도 공식화한 상황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출시한 인기 모델 토레스를 기반으로 전기 픽업트럭(코드명 O100)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 행사에서도 관련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두차례 법정관리라는 험난한 시기를 거쳐온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스포츠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그나마 픽업트럭 시장에선 1위 자리를 유지해 왔다. KG모빌리티는 흑자 전환을 이끌어준 주력 모델 토레스 기반 전기 픽업트럭을 통해 픽업트럭 최강자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GM의 픽업트럭 출시 가능성도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브랜드데이에서 오는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캐딜락 리릭 외에도 먼저 미국 시장에서 공개된 전기 픽업트럭 모델 쉐보레 실버라도EV, GMC 시에라EV·허머EV가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큰 픽업트럭 시장인 미국 본토 브랜드인 만큼 전기 픽업트럭 모델 역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픽업트럭은 국내에서 화물자동차로 분류된다. 최대 680만원 수준의 승용 전기차 보조금과 달리 화물차의 국고 보조금은 최대 1200만원까지 지급된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2000만원 수준의 보조금 지급이 가능하다.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확대가 전망되는 이유다.

여기에 최근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세단에서 SUV로 옮겨지고 있는 것도 픽업트럭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다. SUV 인기의 이유는 넓은 공간, 차박 문화 확산 등이 있는데, 픽업트럭 역시 같은 장점을 지녔다. 또한 SUV는 픽업트럭과 프레임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SUV에 과밀된 수요가 픽업트럭으로 일부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이 교수는 "픽업트럭의 수요는 SUV와도 결부될 수 있다. SUV만 지속적으로 출시하면 사람들은 차별성 있는 모델을 원하게 된다"며 "화물차는 전기차 보조금도 더 나오고, 세제혜택까지 있어 그런 부분이 인기에 한몫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