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라인` 이복현 금감원장, "내 임기는 임명권자의 권한"

강길홍 2023. 6. 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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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2년차를 앞둔 가운데 자신의 거취 논란과 관련해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원장은 1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 임기의 결정은 임명권자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저는 임명을 해줘서 자리에 온 사람인 만큼 역할을 그만하라고 하면 제가 임기가 3년이니까 계속 있겠다고 고집 부릴 수 없지만 앞으로 1년 정도는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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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감원 제공

윤석열 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2년차를 앞둔 가운데 자신의 거취 논란과 관련해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원장은 1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 임기의 결정은 임명권자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저는 임명을 해줘서 자리에 온 사람인 만큼 역할을 그만하라고 하면 제가 임기가 3년이니까 계속 있겠다고 고집 부릴 수 없지만 앞으로 1년 정도는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원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금감원장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여러 번 부인한 바 있으며, 이날 이같은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원장은 "제 자신에 대해 스스로 비판적인 시각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점수는 'C+' 정도 받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일을 좀 더 잘 파악하고 더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 상황이 아직은 녹록지 않은 만큼 금융정책을 책임지는 F4(경제부총리·한국은행총재·금융위원장·금감원장) 멤버들이 교체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 원장은 "F4 멤버 중 누구 한 명이 손들고 나간다고 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면서 "4개 기관 중심으로 시장이라든가 여러 가지 정책을 챙기고 있는데 그중에 어느 분이 갑작스럽게 바뀌게 되면 기관 간의 조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1년간 금융지주 회장 인사 개입이나 금리인하 압박 등 거침없는 발언으로 월권 논란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변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하는 외부 발언들은 대부분 F4 회의에서 논의되는 내용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내부에서 조율된 내용들이고 특히나 개인적으로는 일주일에 최소 한두번 금융위원장님을 찾아 뵙고 상의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좀 발 빠르게 움직여야 되는 금감원의 업무 스타일에 더해서 제가 좀 상대적으로 네 분 기관장 중에서 나이가 젊으니까 아무래도 더 심부름을 많이 해야 되는 역할 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남은 임기동안 금감원 본연의 임무인 워치독 역할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과 시장참여자에게 따뜻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내년에 금감원장으로서 마지막 1년의 출사표를 들려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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