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니아 연대기' 배경,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됐다

박주연 기자 2023. 6. 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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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와이타키 화이트스톤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2일 뉴질랜드관광청에 따르면 와이타키 화이트스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뉴질랜드 남섬의 테 와이포나무에 자리잡고 있다.

와이타키 화이트스톤 지질공원 트러스트는 2019년 11월 유네스코 집행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네스코는 최근 집행이사회 회의를 열어 와이타키 화이트스톤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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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타키 지질공원내 모에라키 보울더즈의 모습.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뉴질랜드 와이타키 화이트스톤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뉴질랜드는 물론 오세아니아 최초다.

2일 뉴질랜드관광청에 따르면 와이타키 화이트스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뉴질랜드 남섬의 테 와이포나무에 자리잡고 있다. 면적은 7200㎢가 넘는다. 석회암 절벽, 빙하 계곡, 고대 해양 화석 등 다양하고 장엄한 지질 지형으로 유명하다.

공원 내에는 영화 '나니아 연대기'에 나온 코끼리 바위, 빙하로 인해 형성된 클레이 클리프, 커다란 공모양의 바위인 모에라키 보울더즈가 있다.

와이타키 지질공원의 모습.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와이타키 지역의 오아마루 블루펭귄 서식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고 귀여운 펭귄들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오아마루 헤리티지 워킹투어를 통해 오아마루의 식민지 역사를 체험하고 빅토리아 시대 거리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와이타키 화이트스톤 지질공원 트러스트는 2019년 11월 유네스코 집행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부터 평가 절차가 진행됐다.

유네스코는 최근 집행이사회 회의를 열어 와이타키 화이트스톤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키로 했다.

유네스코는 세계지질공원을 '보호, 교육,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종합적인 개념을 통해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질학적 지역과 자연경관을 관리하는 단일하고 통합된 지리적 영역'으로 정의한다. 와이타키 화이트스톤 지질공원의 경우 뛰어난 지질학적 문화적 유산, 지속가능한 개발과 교육에 대한 헌신, 지역사회의 참여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전 세계에는 1000여 개의 지질공원이 있지만 최고 등급을 받은 곳은 195곳에 불과하며, 이번 지정으로 뉴질랜드는 유네스코에서 인증받은 48개 국가 중 하나가 됐다.

와이타키 지질공원내 엘리펀트 락.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헬렌 얀센 와이타키 화이트스톤 지질공원 트러스트 회장은 "우리는 와이타키가 바다에 잠겨 있는 지구의 제 8번째 대륙으로 추정되는 질랜디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특별한 지역이라고 항상 믿어왔다"고 설명했다.

얀센 회장은 "여러 장애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했으며, 수년간 많은 참여자들의 집단지성 덕분에 와이타키와 뉴질랜드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

뉴질랜드관광청 측은 "이번 지정은 와이타키 지역과 뉴질랜드 전체에 많은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지역 기업들과 커뮤니티들이 지속가능한 관광 이니셔티브를 개발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와이타키 지질공원의 화석.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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