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2분기 바닥론…"반도체 겨울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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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128억원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상황이 안 좋긴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것은 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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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도 적자 폭 줄일 듯…"공급업체들, DDR5 가격 인상 시도"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반도체 한파'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감산에 나섰지만 가격 하락을 막지 못했다.
분위기는 3분기부터 달라질 전망이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의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가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128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49% 줄어든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이 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95.45% 줄어든 1분기 실적(6402억원)보다도 더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상황이 안 좋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가 예고됐다. 컨센서스는 3조2217억원의 분기 영업손실로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것은 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은 1.4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3.35 달러)의 절반도 채 안 된다.
시장 반등을 위해 D램 공급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감산에 나섰지만 효과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창고에 재고가 가득 쌓여 있는 탓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인 DS부문 재고는 31조9481억원에 달했다. 1년 전(18조7953억원)보다 13조1528억원(69.9%)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말 재고자산도 1년 사이 6조7896억원(65.3%) 늘어나면서 17조1823억원에 달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68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10조8520억원)보다는 66% 줄어든 수치지만, 조 단위 이익을 회복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조3987억원의 영업손실이 예고됐다. 적자 규모가 전분기 대비 1조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주요 공급 업체들이 가격 방어에 나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챗GPT발(發) 생성형 AI 수요 증가도 메모리 업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AI에는 서버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가 필수다.
시장 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PC D램 시장의 수요 측면에서, PC OEM은 단기적으로 가격이 반등하지 않더라도 바닥에 접근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5월 말 주요 한국 공급 업체(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DDR5 칩에 대한 견적을 올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감산 효과 본격화에 따른 재고 하락 가속화로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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