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불이행 사실상 모면한 미국…안도랠리 나스닥 1.5%↑[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입력 2023. 6. 2.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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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급격한 기후 대책의 브리핑을 받으며 하원의 부채 한도 표결과 관련해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3.6.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증시가 전일 하원 의회의 국가부채한도 확대법안을 표결로 통과시킨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나스닥 지수는 1% 이상, 다우존스(DJIA)와 S&P 500 지수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부채법안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소수의 반대자가 수정제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은 금일 내로 표결을 통과시켜 6월 5일 채무불이행 시한 이전에 법안을 최종 입법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53.3포인트(0.47%) 상승한 33,061.5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1.2포인트(0.99%) 오른 4,221.03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165.7포인트(1.28%) 점프해 지수는 13,100.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5월 넷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2000건을 기록해 월가 전망치보다 3000건 낮게 나타났다. 노동수요가 아직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에 비해 2000건 늘어난 수준이고,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수치인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0만 건으로 전주대비 6000건 늘었다.

민간의 고용관련 집계도 노동시장의 수요가 아직까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민간 고용정보사인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는 5월 민간기업고용이 전월보다 28만8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레저·접객(20만8000건)이 역시나 주를 이루는 가운데 광업(9만4000건)과 건설업(6만4000건)도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 중순인 13~14일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6월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어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가 6월은 쉬어가자는 의견이 있다는 뉘앙스로 연준 이사회 분위기를 전하면서 동결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지금 추격매수는 위험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자율주행 차량용 '드라이브 PX 2' 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엔가젯 /사진=엔비디아

지수가 금리인상이나 국가부채 협상불발의 위험 속에서도 랠리를 보인데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추격매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랜스버그베넷 자산운용의 CIO인 마이클 랜스버그는 그를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랜스버그는 "S&P 500의 거의 모든 주식이 몇 개의 빅테크를 제외하고는 1년 동안 주가가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며 "극히 일부가 지난해 매도세에 대한 반발과 최근 인공지능(AI)에 대한 흥분이 커지는 가운데 반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장 상승세의 폭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체 시장의 건전성에 긍정적이지 않다"며 "S&P 500의 11개 부문 중 3개 부문만이 올해 초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정보 기술, 통신 서비스 및 임의 소비재와 같은 성장주이면 현재까지 최소 1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세상승장이 아니란 얘기다.

랜스버그는 현 시장은 약세장 랠리일 가능성이 높지만 약세장 자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랠리를 쫓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분기 기업들의 수익이 감소했고, 현재 랠리를 주도하는 폭이 지나치게 좁다는 점을 하향 위험의 근거로 들었다.
소비력 감소 피할 수 없나
(AFP=뉴스1) 권영미 기자 = 11월24일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제96회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서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한 남성이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의 CEO 제프 게네트는 "지난 3월 말부터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자유재량 부문에서 특히 수요 추세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게네트는 결국 하반기에 백화점 영업에는 도전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제품 구색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시스에 따르면 주요 소매 지표인 동일 매장 매출이 올해 7.5%에서 6%로 감소했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이 매출은 2.9%로 반토막이 날 것으로 보인다.

사회 저소득층의 소비처인 달러제너럴 CEO 제프 오웬도 "거시 경제 환경이 특히 우리의 핵심 고객들을 예상보다 더 어렵게 몰아가고 있다"며 "고객의 지출 수준과 행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경제 상황을 앞두고 소매업체는 동일 매장 매출이 올해 1%에서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전문가 추정치 3.5%보다는 훨씬 낮다"고 우려했다. 달러제네럴은 한국의 다이소와 비슷한 카테고리 킬러다.

이날 메이시스 주가는 1.18% 상승했지만 52주 신저가 수준에 머물렀다. 달러 제너럴 역시 20% 가까이 하락해 신저가(162달러)로 기록됐다.
특징주 - CSX AAP 츄이

투자은행 UBS는 이날 화물운송회사인 CSX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3달러에서 37달러로 올려 현 주가대비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낙관했다. UBS는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에 운송업 관련 물량이 바닥을 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 철도 중심의 기업이 일반적으로 물량이 바닥을 치기 몇 달 전에 주가가 반등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주가가 30% 폭락했던 어드밴스트오토파트(AAP)에 대해 월가가 일제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나 월가는 AAP가 현재 리더십을 잃고 새로운 사령탑을 구하는 상황이라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AAP 주가는 다시 6.67% 급락했다.

애완동물 관련 제품 소매업체인 츄이(Chewy)는 이날 21.57% 급등했다. 회사가 지난 분기에 주당 5센트의 수익을 올렸는데 예상치 4센트 손실을 크게 상화한 것이면서 2분기 전망까지 밝게 예상돼서다. 회사 측은 활성 고객당 순매출과 오토십(자동반복구매) 고객의 매출이 지난 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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