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불이행 사실상 모면한 미국…안도랠리 나스닥 1.5%↑[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전일 하원 의회의 국가부채한도 확대법안을 표결로 통과시킨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나스닥 지수는 1% 이상, 다우존스(DJIA)와 S&P 500 지수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부채법안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소수의 반대자가 수정제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은 금일 내로 표결을 통과시켜 6월 5일 채무불이행 시한 이전에 법안을 최종 입법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53.3포인트(0.47%) 상승한 33,061.5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1.2포인트(0.99%) 오른 4,221.03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165.7포인트(1.28%) 점프해 지수는 13,100.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5월 넷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2000건을 기록해 월가 전망치보다 3000건 낮게 나타났다. 노동수요가 아직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에 비해 2000건 늘어난 수준이고,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수치인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0만 건으로 전주대비 6000건 늘었다.
민간의 고용관련 집계도 노동시장의 수요가 아직까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민간 고용정보사인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는 5월 민간기업고용이 전월보다 28만8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레저·접객(20만8000건)이 역시나 주를 이루는 가운데 광업(9만4000건)과 건설업(6만4000건)도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지수가 금리인상이나 국가부채 협상불발의 위험 속에서도 랠리를 보인데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추격매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랜스버그베넷 자산운용의 CIO인 마이클 랜스버그는 그를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랜스버그는 "S&P 500의 거의 모든 주식이 몇 개의 빅테크를 제외하고는 1년 동안 주가가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며 "극히 일부가 지난해 매도세에 대한 반발과 최근 인공지능(AI)에 대한 흥분이 커지는 가운데 반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장 상승세의 폭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체 시장의 건전성에 긍정적이지 않다"며 "S&P 500의 11개 부문 중 3개 부문만이 올해 초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정보 기술, 통신 서비스 및 임의 소비재와 같은 성장주이면 현재까지 최소 1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세상승장이 아니란 얘기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의 CEO 제프 게네트는 "지난 3월 말부터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자유재량 부문에서 특히 수요 추세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게네트는 결국 하반기에 백화점 영업에는 도전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제품 구색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시스에 따르면 주요 소매 지표인 동일 매장 매출이 올해 7.5%에서 6%로 감소했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이 매출은 2.9%로 반토막이 날 것으로 보인다.
사회 저소득층의 소비처인 달러제너럴 CEO 제프 오웬도 "거시 경제 환경이 특히 우리의 핵심 고객들을 예상보다 더 어렵게 몰아가고 있다"며 "고객의 지출 수준과 행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경제 상황을 앞두고 소매업체는 동일 매장 매출이 올해 1%에서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전문가 추정치 3.5%보다는 훨씬 낮다"고 우려했다. 달러제네럴은 한국의 다이소와 비슷한 카테고리 킬러다.
투자은행 UBS는 이날 화물운송회사인 CSX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3달러에서 37달러로 올려 현 주가대비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낙관했다. UBS는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에 운송업 관련 물량이 바닥을 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 철도 중심의 기업이 일반적으로 물량이 바닥을 치기 몇 달 전에 주가가 반등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주가가 30% 폭락했던 어드밴스트오토파트(AAP)에 대해 월가가 일제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나 월가는 AAP가 현재 리더십을 잃고 새로운 사령탑을 구하는 상황이라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AAP 주가는 다시 6.67% 급락했다.
애완동물 관련 제품 소매업체인 츄이(Chewy)는 이날 21.57% 급등했다. 회사가 지난 분기에 주당 5센트의 수익을 올렸는데 예상치 4센트 손실을 크게 상화한 것이면서 2분기 전망까지 밝게 예상돼서다. 회사 측은 활성 고객당 순매출과 오토십(자동반복구매) 고객의 매출이 지난 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학래, 4억 빚이 100억으로…투자실패·빚보증 덤터기까지 - 머니투데이
- 태진아♥ '옥경이' 이옥형 치매?…이루 재판 발언에 근황 논란 - 머니투데이
- 동방신기 이어 엑소…"20년 노예계약" SM 갈등 또 터졌다 [종합] - 머니투데이
- 임희숙, 대마초 파동 연루→파경 악재…극단적 선택 시도한 사연 - 머니투데이
- '나솔' 14기 영철, 사생활 논란 해명 "폭로, 황당하고 충격…사실 아냐" - 머니투데이
- 68억 현금을 왜 창고에…돈주인 입 '꾹', 출처 '오리무중'[영상] - 머니투데이
- 엄태웅 장모상, 유동근 누나상…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 머니투데이
- 정해인, 다산 정약용 '직계 6대손'이었다…"행동 신경 쓰게 돼" - 머니투데이
- 테슬라, 내일 로보택시 공개…"미리 실망" 비관론 많은 이유[오미주] - 머니투데이
- "유튜브 중계 왜 안 해" vs "기합을 왜 주나"…'장군'들의 격돌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