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험사, 영업조직 구조조정 바람… AIA도 판매자회사 만든다

전민준 기자 2023. 6. 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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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영업조직을 자회사로 이동하는 구조조정을 속속 진행하고 있다.

동양생명과 라이나생명에 이어 AIA생명도 판매자회사를 설립, 보험설계사 조직을 이동하는 것이다.

AIA생명은 대면·TM설계사 조직을 전부 자회사로 이동하는 안건과 TM설계사 조직만 이동하는 안건, 대면설계사 조직만 이동하는 안건 등 3가지 안건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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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제판분리를 속속 단행하고 있다./그래픽=머니S DB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영업조직을 자회사로 이동하는 구조조정을 속속 진행하고 있다. 동양생명과 라이나생명에 이어 AIA생명도 판매자회사를 설립, 보험설계사 조직을 이동하는 것이다.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은 영업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절감을 위한 카드로 상품개발과 영업을 나누는 제판분리를 선택하는 모습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AIA생명은 자회사형 GA 설립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설립 인하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AIA생명에서 근무하는 대면·TM(텔레마케팅) 설계사는 1000여명이다. AIA생명은 대면·TM설계사 조직을 전부 자회사로 이동하는 안건과 TM설계사 조직만 이동하는 안건, 대면설계사 조직만 이동하는 안건 등 3가지 안건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제판분리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게 AIA생명 측 복안이다.

제판분리는 상품 설계와 제조는 본사가, 판매는 판매전문회사가 전담하는 것으로 통상 보험사가 영업 조직을 자회사 GA(법인보험대리점)로 이동시키는 형태로 진행한다. 보험사들이 GA를 설립해 전속 설계사들을 분리하려는 이유는 영업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본사는 상품개발과 자산운용에 집중할 수 있고 인건비와 수수료 등 고정비용을 덜 수 있다.

자회사 GA 입장에서도 판매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제판분리 과정에서 보험설계사의 고용 불안 문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고아계약 양산 등 보험계약자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동양생명은 지난해 1월 대면·TM영업 조직을 분리, 자회사형 GA인 마이엔젤금융서비스를 설립했으며 같은 해 10월엔 라이나생명이 TM영업조직으로 구성한 라이나원을 설립했다.

올 초부터 AIA생명은 실적 개선을 위해 설계사 채용을 확대하는 등 영업조직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적의 가장 큰 비중을 담당해온 것은 전화 판매채널인 DM(다이렉트마케팅) 파트였으나 대면 채널을 통한 성과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AIA그룹의 강점인 대면 설계의 전문성을 살려 향후에는 현장 설계인력들의 판매에서 회사의 성장성을 찾겠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7월 AIA생명은 네이슨촹 대표를 새 CEO로 선임하면서 실적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네이슨촹 대표는 글로벌 AIA 본사 CFO를 역임한 젊은 CEO다. 1988년생이며 본사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쳐 35세의 나이에 한국 AIA생명 대표 자리를 맡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판분리를 통한 실적 개선 사례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이 속속 제판분리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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