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대구시에 편입… 교통·학군 크게 개선될 것”
오는 7월 1일부로 경북 군위군은 대구 군위군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지난 2020년 7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후보지 유치 협상 때 군위군이 의성군과의 공동 유치 대신 대구시 편입을 요구한 지 약 3년 만이다. 지난 4월 기준 군위군 인구는 2만3000여 명으로, 소멸 위험 지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지역 소멸을 막고 새로운 경제 발전 동력을 얻기 위한 생존 방안으로 군위군은 광역지자체 편입을 택한 것이다. 김진열(64·사진) 군위군수는 1일 본지 인터뷰에서 “천혜의 자연과 드넓은 부지를 통해 대구의 정원(庭園)이자 미래 도시로 새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대구로 편입되면 무엇이 변하는가.
“크게 교통과 세금, 학군으로 나눌 수 있다. 대구~군위 간 급행버스 2개 노선이 신설되고 군위까지 포함하는 광역 환승체계가 도입된다. 대구에서 군위까지 택시를 타더라도 복합 할증이 적용되지 않아 요금도 싸진다. 편입되더라도 달성군처럼 군 단위가 유지되므로 국세와 지방세는 현재와 동일하게 책정된다. 학군의 경우, 대구시의 1개 학군으로 편입돼 내년부터는 군위군 중학생이 대구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읍·면 행정 단위도 유지되는 만큼 농어촌 특별전형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대구에서 군위는 너무 멀다는 지적이 있다.
“군위와 인접한 대구 동구 사이를 팔공산이 가로막아 더욱 멀게 느껴질 뿐이다. 이를 교통망 확장으로 극복하려고 한다. 팔공산을 관통해 대구와 군위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제2팔공산 터널 조성을 추진 중이며, 대구 지하철 확장도 협의할 예정이다. 작년 3월 개통한 대구외곽순환도로, 신천대로와 팔공산 터널을 잇는 조야~동명 광역도로를 비롯해 대구와 군위를 넘어 전국에서 군위로 통하는 촘촘한 도로망을 준비하겠다.”
-지역 소멸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다양한 요인 중에서도 교육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기업을 유치해도 결국 인구는 도시로 빠져나간다.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가 조성한 220억원 상당의 기금으로 교육 사업과 장학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 기관인 군위인재양성원을 통해 맞춤형 입시 컨설팅과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해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구교육청과도 군위의 교육 발전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대구에 걸맞은 교육도시 군위군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군위군의 장점은 넓은 여유 부지다.
“대구는 높은 분양가로 산업단지 개발이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883㎢ 면적을 가진 대구시에 군위군 면적 614㎢가 보태지면 발전 가능성은 훨씬 커진다. 대구시에 포화상태인 산업단지 조성에도 적합할 뿐더러, 시가 추진 중인 군부대 유치에도 유리하다. 군부대를 군위로 옮기더라도 같은 대구 내에서 옮기는 것이어서 절차와 비용이 훨씬 줄어들 수 있다. 무엇보다 인구 유출을 막아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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